뉴타입 인센티브? 허삼영 감독 "전 무조건 도전형! 계약직이라..." 웃음 [★경산]

경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2.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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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허삼영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저는 무조건 도전형이죠."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연봉 시스템 '뉴타입 인센티브'가 화제다. 허삼영(49) 삼성 감독은 자신은 무조건 '도전형'이라며 웃었다.


5일 삼성의 스프링캠프지인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허 감독은 '뉴타입 인센티브' 제도에 크게 감탄하며 이같이 말했다.

뉴타입 인센티브는 삼성이 올해부터 적용한 연봉제다. 삼성카드 출신 원기찬 대표이사가 야심차게 도입했다.

선수별로 기본형, 목표형, 도전형 3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기본형은 기준 연봉을 그대로 받는다. 목표형과 도전형은 기본급이 줄어드는 대신 큰 폭의 인센티브가 붙는다. 할당된 성적을 달성하면 기준 연봉을 초과하는 액수를 거머쥘 수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를 선수가 직접 선택한다는 것이다. 물론 코칭스태프는 제외다. 연봉 5000만 원 이상의 선수 28명에게만 해당된다.

허삼영 감독에게도 선택권이 있었다면 무엇을 택했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주저 없이 "도전형"이라 답했다. 선수 28명 중에서는 15명이 기본형, 7명이 목표형, 6명이 도전형이었다. 도전형을 고르고 인센티브를 하나도 수령하지 못하면 기준 연봉에서 20% 삭감된 액수만을 가져가야 한다(목표형은 10%).

허 감독은 "무조건 도전형이다"라면서 "저는 임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승부다"라며 화통하게 말했다. 다만 "아, 정규직이라면 안전하게 기본형으로 하겠습니다"라 한발 물러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뉴타입 인센티브가 동기부여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기뻐했다. 원기찬 대표이사의 추진력에도 감탄했다.

허 감독은 "사실 연봉제도는 민감한 사안이라 손대기 어렵다. 그런데도 이렇게 잡음 없이 일단락됐다. 구단이 '이거 해라'가 아니라 선수가 직접 골라 문제가 없었다. 엄청난 동기부여"라 바라봤다.

그래서인지 비시즌부터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운동했다는 후문이다. 허 감독은 "겨울에 가끔 (구장에)나와서 볼 때마다 바글바글 했다. 그것(뉴타입 인센티브) 때문에 열심히 했나?"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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