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1, 행복을 빌어" 인연 잊지 않은 CIN, 추신수에 작별 메시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2.2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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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가 트위터를 통해 추신수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신시내티도 댓글로 행운을 빌었다. /사진=텍사스 트위터 캡처
'추추트레인' 추신수(39)가 신세계와 계약하며 KBO 리그로 온다. 신시내티 레즈가 작별 메시지를 남겼다. 단 1년 뛰었던 팀이지만, 추신수가 얼마나 강한 인상을 남겼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텍사스는 24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추신수가 지난 7년간 텍사스에서 보여줬던 안타와 웃음, 지역사회 공헌에 감사를 드린다. 한국에서 행운을 빈다"며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다. 영어로 '땡큐'라고 썼고, 한글로 '감사합니다'고 같이 표기했다.


이 게시물의 첫 번째 댓글이 신시내티 공식 계정이었다. "토끼1, 행복을 빈다"이라고 썼다. '토끼1'은 추신수의 별명이다.

추신수는 지난 2013년 신시내티 부동의 1번 타자로 펄펄 날았다. 154경기, 타율 0.285, 21홈런 54타점 107득점 112볼넷 20도루, 출루율 0.423, 장타율 0.462, OPS 0.885를 찍었다.

당시 내셔널리그 역대 1번 타자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을 일궈냈다. 시즌 300출루도 달성. 그야말로 최고의 리드오프였다. 이를 바탕으로 시즌 후 텍사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그렇게 신시내티를 떠났지만, 인연의 끈은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 2017년 '선수 주말(플레이어스 위크엔드)' 당시 추신수가 유니폼에 새길 이름으로 'Tokki 1(토끼1)'이라고 썼다. 신시내티 간판 조이 보토가 'Tokki 2(토끼2)'였다.

여기서 말하는 토끼는 개 경주에서 개들 앞에 설치된 모형 토끼를 말한다. 개들이 아무리 달려도 잡을 수 없다. 보토가 추신수에게 "너를 못 잡을 것 같다"고 했고, 추신수가 토끼라는 단어를 알려줬다. 이를 2017년 나눠서 사용하기로 했다.

세월이 흘러 추신수가 텍사스와 맺은 계약이 2020년으로 끝났고, FA가 됐다. 추신수의 다음 행선지는 한국. 신세계와 계약하며 한국 나이 마흔에 KBO에 데뷔한다. 새 출발을 친정 텍사스와 신시내티가 나란히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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