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LG에 무려 17삼진이라니... '꼴찌' 한화가 정말 달라졌다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3.2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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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왼쪽에서 두 번째)이 끝내기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시범경기 첫 경기라고는 하지만 한화가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외국인 원투 펀치는 합격점을 받을 만한 완벽투를 펼쳤다. 공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뒷심을 보여줬다.

한화는 21일 오후 1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LG와 2021 KBO 시범경기에서 3-2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최하위 한화는 올 시즌 우승 후보들 중 한 팀으로 꼽히는 LG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외국인 장신 듀오의 능력이 빛났다. 선발 카펜터는 3⅔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3번째 투수 킹험은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각각 호투했다.

카펜터와 킹험 모두 196cm의 큰 키를 자랑한다. 이날 카펜터는 147km, 킹험은 148km의 최고 구속을 각각 마크했다.


네 번째 투수 강재민은 ⅓이닝 1탈삼진, 5번째 투수 정우람은 1이닝 3탈삼진을 추가했다. LG 상대로 한화 투수진이 총 17개의 탈삼진을 뽑아낸 것이다.

여기에 공격 쪽에서는 뒷심을 보여줬다. 0-2로 끌려가던 8회말, 선두 타자 힐리의 우중간 2루타, 후속 정진호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포수 허관회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서 바뀐 투수 진해수의 폭투 때 3루주자 허관회가 동점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박정현이 이정용을 상대로 좌중월 끝내기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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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역투하는 카펜터.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수베로 한화 감독의 공식 경기 첫 승이었다. 경기 후 수베로 감독은 "카펜터와 킹험 모두 마운드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0-2로 끌려가던 상황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역전을 이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박정현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승리로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호투한 카펜터도 동료들을 칭찬했다. 그는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정식 경기랑 똑같이 생각했다"면서 "저희 투수들이 경기가 멀어지지 않게끔 적은 점수 차로 잘 막았다. 타선도 초반보다 후반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끝내기 홈런은 언제나 봐도 흥분된다. 우리 팀의 화합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박정현은 "시범경기였지만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상대 투수의 속구 승부가 빨리 들어올 거라는 생각으로 속구를 노린 게 홈런으로 이어졌다. 1군에 남겠다는 목표 외에 구체적인 개인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내 자리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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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첫 승 기념구와 함께 기뻐하는 수베로 한화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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