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기생춘'으로 성인영화 감독 데뷔..부캐=풍만대 [종합]

건대입구=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03.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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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개그우먼 김영희가 성인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김영희는 성인영화 감독으로 '풍만대'라는 부캐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김영희의 감독 데뷔작 '기생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 된 기자간담회에는 김영희와 주인공 민도윤이 참석했다.


'기생춘'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패러디한 섹시 코믹 영화. 미래에 대한 고민을 떨칠 수 없던 여주인공 '춘'이 우연한 기회에 대저택에 숨어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민도윤, 오동원, 주아, 윤율, 정다원 등이 출연한다.

김영희는 "성인영화 장르는 제가 솔로일 때 11년간 저를 가득 채워준 장르다. 제가 이런 영화를 보면서 (민)도윤이를 보게 됐다. 옷을 걸치지 않고 다작하던 친구인데 최근에 새로운 작품이 나오지 않고 패러디물도 사라졌더라"라며 "패러디물을 꼭 해보고 싶었다. 이 장르를 수면 위로 조금 올리고 싶다는 오지랖에서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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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김영희는 "아쉬운 것은 곳곳에 베드신을 편집했다. 제가 성인영화를 많이 보는데, 제 입장에서는 스토리가 중요하고 시각적으로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것을 포인트로 잡았다. 베드신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었고 드라마 속 거품 키스 같은 시그니처가 있는 것처럼 저도 저만의 안전벨트 베드신을 만들었다. 낮에 보면 불편할까봐 편집했는데 4월 중 감독판이 공개 된다"라며 "이렇게 영화를 선보이게 돼 많이 떨린다. 앞으로도 제 작업은 계속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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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성인영화 배우 민도윤은 김영희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하며 "그동안 영화를 하며 남자 감독님들이 많았었는데 확실히 여성 감독의 시선에 따라 다른거 같다. 저도 경력이 많아서 장면을 체크 하지만 제가 생각을 못한 장면을 세심하게 연출 하더라. 어떤 장면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가 그렇지만, 남성 분들은 제가 짐승같고 상남자 같고 격하게 하길 원했다면 김영희 감독은 선이나 표정이나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라고 밝혔다.

또 민도윤은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 있는데 여러번 테이크를 가서 실제 취했다. 그 이후 삭제 된 베드신을 찍었다. 제가 10년간 연기하며 취해서 베드신 연기한 건 처음이었다. 실제 취해서 몽롱한 상태에서 베드신 하니까 몽환적이고 평소와 달랐다"라며 "영화 촬영하고 나니 김영희 감독이 활짝 웃고 있었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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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김영희는 "앞으로 성인영화 감독 활동 하기 위해 부캐를 만들었다. 이름은 풍만대라고 지었다"라고 작품 활동을 계속 할 예정임을 알렸다.

끝으로 김영희는 "저는 패러디에 대한 인식을 확실히 하고 영화를 만들었다. 기존에 익숙했던 작품을 성인영화로 패러디해 보면 얼마나 재밌나. 재미에 성적인 것도 만족 시키고 싶은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도 패러디 성인물을 꾸준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영감을 준 봉준호 감독님 감사드린다. 저도 영화를 사랑하고 영상 제작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에서 제가 가장 높이 사는 부분은 사람을 다루고 굉장히 사람 사는 냄새를 잘 표현한 영화라는 것이다. 저도 그런 느낌을 닮고 싶었다. 사람 냄새나나는 성인영화로 하고 싶었다. 정말 존경하는 감독님인데, 저에게 영감을 줄 영화를 많이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생춘'은 4월 중 IPTV 등을 통해 공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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