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트맨', 우지현X심달기X강길우..먼지 위 그림이 주는 위로 [종합]

건대입구=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03.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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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트맨' /사진=김창현 기자
독립영화의 얼굴들이 뭉쳤다. 우지현, 심달기, 강길우가 먼지 위 그림을 그리는 '더스트 아트'를 통해 관객에 위로를 건넸다.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더스트맨'(감독 김나경)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더스트맨'(감독 김나경)은 스스로 떠도는 삶을 선택한 태산(우지현)이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며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영화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 된 기자간담회에는 우지현, 심달기, 강길우, 김나경 감독이 참석했다.


김나경 감독은 "3년 전 마음이 어렵던 시기 시나리오를 썼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먼지 가득 낀 트럭 뒷면에 기도하는 손을 그린 그림을 봤다. 그 그림을 보고 저도 모르게 위로 받는 마음 느꼈다. 그 감정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라며 "주인공이 노숙자라는 설정은 더스트맨이 그리는 캐릭터기도 하고 태산이라는 인물 자체가 더스트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먼지 처럼, 거처와 터전 없이 부유하는 인물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우지현은 "시나리오를 읽고 탯산이 굉장히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태산은 엄살부리거나 핑계대지 않고 자신의 고통을 마주하는 사람이라. 그 역할을 제가 연기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심달기는 영화 출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상업 영화서 보기 힘든 새로운 배경과 이야기라서 끌렸다"라며 "제 개인적으로 배우로서 욕심 났던 것은. 제가 항상 청소년 역할이나, 반항적인 역할을 했는데 모아는 성인이기도 하고 많이 명량하고 이타적인 인물이라 새로운 도전이라 같이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더스트맨'으로 첫 장편영화에 도전한 심달기. 그는 "첫 장편에 대한 부담이라기보다는 기대가 더 컸다. 부담이 있었다면 이 영화의 톤과 모아가 갖고 있는 톤 자체가 많이 상반되기 때문에 내가 이 영화를 방해하면 안된다는 부담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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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강길우는 "2018년 한창 미세먼지가 심할 때 영화를 찍었다. 감독님이 저에게 맡겨 주신 도준이라는 인물은 저 자신이 저를 생각했을 때 쉽게 떠올릴 수 없는 캐릭터라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우지현은 "프리 프로덕션 할때부터 심달기 배우와 함께 작가님께 수업 아닌 수업도 받으며 준비했다. 그동안 연기하며 뭔가 배워서 하는 작품이 많지 않았는데 배우는 것이 즐거웠다. 흥미로운 소재 덕분에 연기와 또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어 즐거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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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현 /사진=김창현 기자


심달기는 "극중 맡은 역할인 모아의 이타심을 이해하기 위해서 모아의 솔직한 이기심을 보려고 했다. 그것을 발견하고 싶었다. 모아는 창작자의 입장이다. 제 주변에서도 감독님 같이 창작자를 보면 다른 사람 관찰하고 그걸로 계속 영감을 받더라. 모아도 그런 창작자 태도로 태산에게 접근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로맨스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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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달기 /사진=김창현 기자


김나경 감독은 "영화가 전반적으로 태산과 모아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플롯이다. 두 인물이 남자고 여자다보니 영화 속에서 표현 될 때는 이성애적으로 표현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는 로맨스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배우들에게도 이 영화는 멜로영화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연기적으로 이야기 많이 했다. 인간과 인간, 한 사람과 한 사람의 이야기로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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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우 /사진=김창현 기자


강길우는 "장애가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이 인물이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고민했다. 감독님이 다큐멘터리 속 인물을 래퍼런스로 줬다. 장애와 관련된 것을 공부하려고 봤는데 그 인물의 장애라기보다 개성으로 보였다. 그 사람의 긍정적 에너지가 주변 사람에 영향을 준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부분을 도준을 만드는데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또 강길우는 영화계 절친인 우지현 배우의 추천으로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지현 배우가 저를 이 영화에 추천해줬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충성해야 했다. 저는 매 회차 출연하는게 아니니까 제가 안나온 날 현장 분위기 이런걸 우지현 배우가 말 많이 해줘서 수월했다. 또 주연배우가 친구니까 든든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우지현 배우와 연기 접근하거나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야기 할수록 다르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모습 지켜보고 발견하는 것도 재밌었다"라고 전했다.

먼지 위에 그린 그림을 통해 청춘을 위로하는 '더스트맨'이 올 봄 관객을 극장가로 불러모을 수 있을지 주목 된다.

한편 '더스트맨'은 4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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