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리뷰] 백승호 빠진 ‘백승호 더비’, 전북이 웃었다... 수원에 3-1 완승

수원=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4.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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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최보경(왼쪽)이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이승기와 함께 환호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백승호 빠진 백승호 더비’ 승리 팀은 전북 현대였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3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에서 최보경과 일류첸코, 바로우 연속골을 앞세워 염기훈이 1골을 만회한 수원 삼성을 3-1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17점(5승 2무)을 기록, 1경기 덜 치른 2위 FC서울과의 격차를 5점으로 늘렸다. 반면 수원은 승점 11점(3승2무2패)에 머무르며 선두권 도약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수원 유스 시절 작성한 합의서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채 전북으로 이적해 논란을 일으켰던 백승호(전북)는 이날 출전명단에서 아예 빠져 백승호 없는 백승호 더비로 치러졌다.

수원 서포터스는 대신 킥오프를 앞두고 ‘앗 뒤통수! 14억 보다 싸다!’, ‘까치도 은혜는 갚는다’, ‘정의도 없고 선도 없고 지성도 없고 상식도 없다’ 등 현수막을 통해 전북과 백승호를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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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서포터스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전 킥오프를 앞두고 펼쳐보인 현수막. /사진=김명석 기자
이날 수원은 제리치와 강현묵이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고, 김민우와 한석종 고승범이 역삼각형 중원을 구축하는 3-5-2 전형으로 나섰다.

이기제와 김태환이 좌우 윙백 역할을 맡았고, 박대원과 최정원 장호익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양형모가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섰다.

백승호가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전북은 구스타보를 필두로 바로우와 김보경 이지훈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이승기와 최영준이 허리라인을 구축했고 최철순과 최보경 홍정호 이용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거칠게 맞서며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 수원이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쥔 가운데 전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0의 균형은 전반 20분에 깨졌다. 이승기의 코너킥을 수비수 최보경이 헤더로 연결했다. 수원으로선 골문을 비우고 나온 양형모 골키퍼의 판단 미스가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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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최보경(가운데)이 수원삼성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일격을 맞은 수원이 거세게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김민우의 강력한 슈팅이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좀처럼 전북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북 역시 빠른 역습을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들어 수원은 김건희와 니콜라오를 차례로 투입하며 전방에 더욱 무게를 뒀다. 전북 역시 일류첸코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경기는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거친 태클과 몸싸움이 펼쳐져 경기는 더욱 과열 양상으로 전개됐다.

팽팽하던 흐름은 후반 28분 전북이 한 골 더 달아나며 깨졌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용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후반 35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 진영에서 공을 가로 챈 바로우가 역습을 전개했다. 골문 앞에서 공을 잡은 일류첸코가 내준 패스를 바로우가 직접 마무리했다.

이후 수원은 영패를 면하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김태환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염기훈이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미 기운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후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경기는 원정팀 전북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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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전북현대전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수원 김민우(왼쪽)와 전북 최영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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