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고 소중"..'어른들은 몰라요', EXID 하니 아닌 안희연의 출사표 [종합]

건대입구=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4.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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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걸그룹 EXID 출신 배우 안희연(하니)가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스크린 데뷔 출사표를 던졌다. 안희연과 함께 '박화영'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유미가 또 한 번 강렬한 모습을 뽐낸다.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감독 이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이환 감독, 이유미, 걸그룹 EXID 출신 하니(안희연), 신햇빛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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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몰라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유미 분(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안희연 분)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환 감독은 '박화영'을 통해 10대들을 리얼 생존기를 그려내며 뜨거운 논란과 함께 호평을 동시에 불러 일으켰던 바 있다. 그런 그가 '어른들을 몰라요'를 통해 학교 폭력 이슈는 물론 거리를 떠돌 수 밖에 없는 청소년들의 현주소와 어두운 현실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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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환 감독은 이유미와 안희연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박화영에서 세진을 했었다. 이 시니리오를 구상할 때 똑같은 배우가 한다고 했지 '박화영' 연장선이라는 생각은 아예 없었다. 같은 인물인데 완벽한 다른 영화라고 생각했다"라며 "찍으면서 중간 지점인 박화영의 외전 정도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유미 배우를 캐스팅 하고자 했을 때 이유미 배우에 '박화영' 때 보여준 믿음과 제가 생각할 때 스펙트럼을 조금 더 견고하고 단단하게 지켜보고 바라보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그래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안희연에 대해서는 "TV에서 본 이미지들이 건실하고 착실하고 착하고 해맑고 '굳세어라 금순아' 같은 이미지였다. 이 배우를 캐스팅 할 수 있다면 좋은 배신감을 나도 느낄 수 있고, 관객도, 많은 사람들에게 줄 수 있겠다 싶었다"며 "과정 안에서 좋은 배신감을 만드러낼 때 안희연이라는 사람한테도 좋은 의미에 있는 작업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캐스팅 의뢰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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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는 "세진이라는 역할을 '박화영' 때 했었다. 또 다시 세진 역할을 하게 됐다. '박화영'에서 세진이를 너무 좋아했던 캐릭터였다. 연기하면서 재밌어 했었다. (이환 감독이) '세진이를 중점으로 영화를 하나 찍을꺼야', '닮은 동생이 있다'고 한 후 시나리오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첫 질문이 '세진이 왜 이래?' 이렇게 물어봤었다. 그러다가 '어른들은 몰라요'라는 제목을 보고 내가 어른이어서 모르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세진이 캐릭터가 궁금해졌다. 어른이어서 이해를 못하는 거면 세진이가 되어 한 번 알아보자 표현해보자는 생각에 호기심 어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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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연은 "걱정 안 됐다. 지금도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때는 이 영화를 찍고 싶었다. 그게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그런 걱정 보다는 '나는 연기를 안 해봤는데', '어려운 신이 많은데 잘 해낼 수 있을까',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더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기가 처음이기에 연기를 연기로 할 수 없었다. 중요한 장면을 잘 해내고 싶었다"고 했다.

이환 감독은 영화 촬영 전에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안희연은 "연기가 정말 처음이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이환 감독님은 촬영 전에 워크숍 시스템을 진행한다. 저도 몰랐는데 '박화영' 때도 했다고 하더라. 하나 부터 열까지 가르쳐 주셨다. 캐릭터, 신 뿐만 아니라 재필 역을 해줘서 연기를 대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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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감독님이 뒤늦게 재필이 됐다. 속으로 '아싸'라며 쾌재를 불렀다. 내가 조금 더 주영을 잘해낼 수 있겠구나 싶었다. 감독님에게 재필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들어보니 배우들한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서 그런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 좋은 의도대로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주영은 재필과 붙는 신이 정말 많았다. 감독님이 저를 오롯이 파악하시고, 저를 무너뜨렸다"고 웃었다.

안희연은 "'어른들은 몰라요'는 특별하고 엄청 소중한 영화다. (EXID) 계약이 끝나고 미래에 대해서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을 때 감독님이 이 시나리오와 함께 제안을 주셨다. '저는 아무것도 정한 게 없다. 그런데 한 가지는 정했다.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앞으로 하는 게 조금이라도 조금은 이 세상에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 이 영화가 그 방향으로 가고 있나요'라고 물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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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감독님께서 '많은 걸 바꿀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저도 그런 꿈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줬다. 그 다음날부터 워크숍을 시작했다. 이 영화를 보고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 영화에 내가 이렇게 함께 했다는 게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봐주고 끝까지 들어보고 곱씹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어른들은 몰라요'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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