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타점왕 정조준, 4타점 추가해 단독 선두 등극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5.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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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사진=kt wiz
오늘도 강백호가 '다' 했다.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2)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4타점을 몰아치며 6-5 역전승에 앞장섰다.


강백호는 시즌 42타점을 쌓아 이 부문 리그 단독 선두로 등극했다. 144경기로 단순 환산하면 무려 163타점 페이스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00타점을 넘지 못해 찬스에 약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100타점을 넘어 타이틀도 노려볼 만하다.

KT가 뽑은 6점 중 4점을 강백호가 만들었다. 강백호는 전날 경기 1-0 승리 결승타 주인공이기도 하다. KT는 강백호를 앞세워 두산과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강백호는 4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타격감이 최절정이다. 경기 전까지 강백호의 시즌 타율은 무려 0.414(140타수 58안타)였다. 안타 2개를 더해 타율은 0.416로 또 올랐다.


승부처에서 해결사 본능이 대단하다. 0-3으로 뒤진 1회말 1사 1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1-4로 추격을 시작한 3회말 1사 2, 3루에서는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점수는 3-4로 KT가 여전히 뒤졌지만 오히려 두산이 쫓기는 모양새가 됐다.

강백호는 다음 타석에서 다시 존재감을 발휘했다. 4회말 1사 후 이홍구가 솔로 홈런을 때려 경기 균형을 맞췄다. 심우준이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배정대의 병살타성 타구를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놓치면서 강백호 앞에 다시 밥상이 차려졌다. 강백호는 좌익선상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스타성을 입증했다. 6-4로 뒤집었다. 강백호가 이틀 연속 결승타를 터뜨렸다.

경기 후 강백호는 "타율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요새 타격감이 좋은데 찬스도 많아서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형들이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신 덕분에 타점이 많은 것이다.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기회를 만든 형들"이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100타점' 열망은 숨기지 않았다. 강백호는 "유일한 욕심이라면 100타점이다. 팀의 중심타자로서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100타점을 꼭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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