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는 왜 천재인가? 만족을 모르기 때문에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5.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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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사진=kt wiz
흔히 강백호(22·KT)를 천재라고 부른다.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고 신인왕에 등극했다. 2년차 징크스 없이 3년차에는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천재적인 재능만으로는 불가능한 업적이다. 강백호는 만족을 모른다. 매년 더 발전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한다. 이런 욕심과 의지와 노력이 조화를 이뤄 그의 천재성이 더욱 빛난다.


강백호는 19일 수원 두산전에 혼자서 4타점을 몰아쳤다. 6-5 역전승을 진두지휘했다. 1-4에서 3-4로 추격하는 2타점, 4-4에서 6-4로 뒤집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강백호는 18일 두산전에도 결승타를 쳤다.

올해 강백호의 콘셉트는 '타점'이다. 강백호는 2018년 84타점, 2019년 65타점, 2020년 89타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100타점이 목표다.

강백호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더 잘 치고 싶어서 여러 시도를 했다. 강백호는 "매 시즌을 마치고 내가 조금씩 느꼈던 점에 대해 피드백을 해본다. 이런 상황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구나 깨닫기도 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득점권에서 잘 치시는 선배들은 어떻게 하는지 영상을 보고 직접 물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강백호의 득점권 타율은 2018년 0.308, 2019년 0.285, 2020년 0.320이었다. 사실 이 또한 수준급 수치다. 올해는 무려 0.457다. 타점 페이스도 압도적이다. 20일 현재 42타점, 리그 단독 선두다. 144경기 163타점 페이스다.

강백호는 타점이 부쩍 늘어난 비결에 대해서 "나를 내려 놓았다"고 설명했다.

강백호는 "팀 승리에 포커스에 맞춘다. 상황에 맞게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경기를 할 때 조금 차분해졌다. 예전에는 항상 공격적이고 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요즘에는 기회를 이어주자, 내가 하나만 해주자 이런 생각이다"라 설명했다.

타석에서 상황에 따라 타격 스타일이 바뀐다는 뜻이다. 강백호는 "내 스윙을 항상 똑같이 고수할 필요는 없다고 느꼈다. 그런 방법이나 카드를 내가 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백호는 "유일한 욕심이라면 100타점이다. 팀의 중심타자로서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100타점을 꼭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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