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탄식... 폰에 '이용찬' 이름 뜬 순간 "갔구나 싶었다"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5.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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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어제 저녁 전화기에 이용찬 이름이 딱 뜨더라."

두산 베어스 김태형(54) 감독이 FA 투수 이용찬(32)을 아쉽게 보냈다.


이용찬은 20일 NC 다이노스와 3+1년 최대 27억 원에 계약했다.

친정팀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19일 밤에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2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김 감독은 "어제(19일) 저녁 8시 정도에 전화기에 이용찬 이름이 딱 뜨더라. 보자마자 갔구나 싶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김태형 감독은 "떠난 선수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우리와) 계약이 잘 됐으면 좋았겠지만 선수도 다 생각이 있다"며 이용찬을 응원했다.


이제 젊은 투수들을 더 빨리 키워야 한다. 김 감독은 "용찬이가 없는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가 많으면 좋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많이 갈 것이다. 테스트를 계속 하면서 자리를 잡는 선수가 치고 들어가는 것이다"라 힘주어 말했다.

이용찬은 NC 구단을 통해 새출발 각오를 전했다. 이용찬은 "NC가 좋은 팀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같이 해보고 싶었다. 일원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고 기대했다.

이용찬은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 열심히 던져서 팀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그간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두산 팬 여러분과 구단에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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