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웠던 슈퍼매치' 수원, 서울에 3-0 완승... 7년 만에 원정 승리 [★상암리뷰]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5.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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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민상기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삼성이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완승을 거뒀다. 수원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건 2014년 10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서울을 3-0으로 완파했다. 김건희가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김민우와 민상기도 골을 더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최근 2연승 포함 K리그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를 내달렸다. 승점 33점(9승6무4패)으로 선두 울산현대에 3점 차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서울은 승점 15점(4승3무8패) 11위에 머물렀다.

수원은 정상빈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제리치와 김건희를 투톱으로 내세우는 3-5-2 전형을 꺼내들었다. 김민우와 최성근 강현묵이 중원을 꾸린 가운데 이기제와 김태환이 양 측면에 섰다. 헨리와 민상기, 장호익이 수비진을 구축했고, 양형모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홈팀 서울은 박주영이 원톱 공격수로 나서고, 정한민과 팔로세비치, 조영욱이 2선에 배치되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오스마르와 기성용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태석과 홍준호, 황현수, 윤종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양한빈.


경기 7분 만에 수원이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김민우가 아크 정면에서 찬 중거리 슈팅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VAR을 거쳐 득점이 취소됐다. 역습이 시작되던 상황에서 최성근의 공격자 파울이 지적됐다.

이후 홈팀 서울이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서울의 공격은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수원은 제리치와 김건희까지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서서 안정에 무게를 뒀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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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선제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수원삼성 김건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히려 수원이 먼저 앞서 갔다. 전반 37분 황현수의 태클에 제리치가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김건희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원정팀 수원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날 슈팅이 없던 수원은 첫 슈팅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서울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43분 빠른 역습을 통해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팔로세비치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초반 수원이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김건희가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문전으로 패스를 건넸다. 이를 김민우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22분 민상기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이기제의 코너킥이 수비 맞고 반대편으로 흐르자, 민상기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만들었다.

궁지에 몰린 서울은 영패를 면하기 위해 막판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수원의 승기를 잡은 수원의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수원의 3골 차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싱겁게 끝나버린 슈퍼매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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