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붕괴→불펜 고난' SSG, 타선마저 안 된다... 어쩌면 좋은가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6.0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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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치며 2안타 5타점을 폭발시킨 SSG 제이미 로맥.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에 연이틀 패했다. 최근 3연패에도 빠졌다. 공수 모두 밀렸다. 선발 양선률(24)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 불펜 투입도 각오했다. 그러면 타선이 터져야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찬스는 있었는데 오롯이 살리지 못했다.

SS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8의 패배를 당했다. 전날 2-3으로 아쉽게 졌고, 이날도 같은 결과였다. 2일 삼성전 패배를 더하면 최근 3연패다.


선발이 완전히 붕괴된 SSG다. 박종훈이 팔꿈치 수술을 결정하며 미국으로 갔고, 문승원도 팔꿈치 부상으로 다음주 미국으로 간다. 아티 르위키는 퇴출이 결정됐다. 샘 가빌리오 영입을 5일 발표했지만, 실전 투입은 아직 멀었다.

구멍이 숭숭 뚫린 SSG는 일단 5일 양선률을 선발로 냈다. 대졸 2년차. 지난해 1군에서 1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상대 선발과 매치업에서 밀린다. 게다가 프로 1군에서 선발은 첫 등판이다. 부담이 있을 것이다"고 짚었다.

이어 "무난하게, 크게 흔들리거나 많은 점수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 5이닝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3~4이닝만 막아주면 뒤에 불펜이 나간다. 그러면 또 오늘 경기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양선률은 1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에 그쳤다. 1회에만 43개를 던지며 3실점했다. 긴장한 듯 공을 허공으로 던지기도 했다. 1군 선발 데뷔전의 부담을 떨치지 못했다. 1회를 어렵게 마친 후 2회에도 올라왔으나 몸에 맞는 공과 안타를 내준 뒤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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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1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된 SSG 양선률(오른쪽).
결국 1회부 터 경기가 꼬였고, SSG가 이기기 어려운 흐름이었다. 불펜이 잘 버텼으면 또 모를까, 두 번째 투수 서동민도 3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이었다. 이후 하재훈(2이닝 무실점)-이건욱(1⅔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투수 쪽이 아쉬우니 생각나는 것은 타선이다. 방망이가 터져주면 당연히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찬스에서 침묵했다. 우선 4회초다 내야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얻은 점수는 제이미 로맥의 희생플라이 1점이 전부였다. 0-4였는데 여기서 2~3점을 냈다면 경기 양상이 아예 다를 수 있었다.

다음은 7회다. 선두 최주환의 안타에 이어 로맥의 좌월 투런포가 터졌다. 스코어 3-8. 다시 한유섬의 볼넷과 이재원의 안타가 나와 무사 1,2루가 계속됐다. 여기서 삼진-뜬공-삼진에 그쳤다. 진루타조차 나오지 못했다.

8회초 2사 3루에서 로맥이 중월 투런포를 다시 쐈다. 연타석 홈런. 5-8로 따라갔다. 한유섬의 안타가 다시 나오며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이재원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또 흐름이 끊겼다. 그리고 이 이상이 없었다.

이날 두산은 11안타 7사사구로 8점을 냈고, SSG는 10안타 2사사구로 5점이었다. SSG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나름대로 활발한 모습은 있었다. 결정타가 없었을 뿐이다. 로맥의 2안타 5타점을 빼면, 나머지 10명이 8안타를 쳤다. 타점은 없었다. 결과는 패배다. 4회와 7회 적시타 1개씩만 나왔어도 팽팽한 접전이 될 수 있었다.

향후가 문제다. 일단 6일은 윌머 폰트가 나서기에 걱정은 덜하다. 당장 다음주부터 선발투수 정하는 것부터 일이다. 마운드 싸움의 열세는 안고 가야 한다. 이 부분을 타선이 메워야 승부가 된다. SSG에게 선발 이상으로 중요한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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