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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제주] 허윤수 기자= 김진규(부산 아이파크)가 사령관의 면모를 뽐내며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수적 열세에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가나를 3-1로 꺾었다.
한국은 오는 15일 가나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중원에 배치된 김진규는 공격진 아래 위치하며 김학범호가 공략할 길을 제시하고 열었다.
특히 중원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와 조규성의 피지컬을 활용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간결한 원투 패스를 통해 상대 압박을 벗겨냈고 수비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찔러 넣어 양 측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대표적인 장면이 전반 11분에 나왔다. 조규성이 버텨주고 내준 공을 김진규가 돌파하는 엄원상에게 보내며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도우미 역할에만 능한 게 아니었다.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모습도 보여줬다. 전반 33분 패스를 의식한 수비 두 명 사이를 뚫어낸 뒤 간결한 마무리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지만,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김진규는 약 56분을 소화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전반 38분 수적 열세가 생긴 뒤로 영향력이 줄었지만 확실한 자기 색깔을 보여준 경기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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