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완 결승골' 강원, 성남 꺾고 77일·10경기 만에 승리 [★현장리뷰]

성남=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6.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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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전에서 실라지의 선제골 이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강원FC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가 성남FC를 제물로 길었던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강원은 26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성남을 2-1로 꺾었다.


지난 4월 10일 대구FC전 승리 이후 9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강원은 10경기 만이자 77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순위도 승점 20점(4승8무7패)으로 11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반면 성남은 9경기 연속 무승(3무6패)의 늪에 빠진 채 승점 18점(4승6무8패)에 머무르며 리그 10위로 떨어졌다.

이날 강원은 실라지를 중심으로 양현준과 신창무가 양 측면 공격수로 나서고, 송준석과 서민우, 한국영, 임창우가 미드필드진을 꾸리는 3-4-3 전형을 꺼내들었다. 윤석영과 김영빈, 신세계가 수비진을 구축했고 이범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성남은 강재우와 부쉬가 투톱으로 나서고, 이스칸데로프와 안진범이 2선에 포진하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서보민과 이시영이 좌우 측면에 포진했고 이규성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백3는 최지묵과 리차드 이창용이, 골문은 김영광이 각각 지켰다.

초반부터 양 팀 모두 매우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초반 성남 부쉬의 슈팅이 나온 것을 제외하면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에 먼저 무게를 두면서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강원의 첫 슈팅도 전반 22분에야 나왔다.

전반 중반을 넘어선 뒤에야 성남이 거센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찬 뮬리치의 슈팅은 옆그물에 맞았고, 1분 뒤 뮬리치의 패스를 받은 부쉬는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쳤다. 이시영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후반전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24초 만에 원정팀 강원이 깨트렸다. 왼쪽 측면을 단숨에 파고든 조재완이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실라지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강원은 후반 12분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빠른 스피드로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든 조재완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성남도 동점골을 위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6분엔 이스칸데로프가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곧장 역습에 나섰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부쉬의 슈팅은 그러나 옆그물에 맞았다.

위기를 넘긴 강원이 후반 21분 점수 차를 벌렸다.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던 조재완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성남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에 질세라 성남도 3분 뒤 박수일의 오른발 프리킥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후에도 뮬리치를 중심으로 동점골을 위한 성남의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강원의 수비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37분엔 수비수 임채민까지 투입되며 수비를 두텁게 쌓았다. 결국 강원은 동점골을 위한 성남의 추격을 뿌리치고,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경기는 원정팀 강원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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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받고 있는 강원FC 조재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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