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간담 서늘케 한 이동경·이강인의 '왼발' [★용인]

용인=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7.13 23:57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동경이 1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전반 35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동경(24·울산현대)과 이강인(20·발렌시아)의 '왼발'이 올림픽 금메달 후보 아르헨티나를 위협했다. 망설임 없었던 이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남미 강호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동경과 이강인은 13일 오후 7시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각각 선발과 교체로 출전해 날카로운 왼발로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흔들었다.


먼저 기회를 받은 건 이동경이었다. 4-2-3-1 전형의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전반 35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그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상대 골문 상단 구석으로 시원하게 빨려 들어갔다.

답답하던 한국의 공격 흐름을 단번에 뚫어낸 한 방이기도 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12분 선제 실점 이후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동경이 터뜨린 환상적인 골이 이날 경기의 흐름을 바꿔버렸다.

이에 질세라 교체로 나선 이강인도 '왼발'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동경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은 그는 투입 직후부터 황의조(보르도)를 향한 침투패스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냈다.


또 후반 34분엔 이동경처럼 아크 정면에서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했다. 골대를 살짝 벗어난 슈팅은 아르헨티나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이들의 '왼발'은 김학범 감독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강조해온 '무기'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를 위협할 정도의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직접 보여준 셈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동경과 이강인은 대표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마치 경쟁하듯 보여준 이날 활약은 김학범호 내부 경쟁에도 불을 붙이게 됐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 임한 이동경은 "경기 전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라고 말씀해주셨다"며 "거리가 멀더라도 슈팅을 많이 시도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그런 부분들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엄원상(광주FC)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와 2-2로 비겼다. 김학범호는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올림픽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image
1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출전한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기자 프로필
김명석 | clear@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