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황정민이 동반자 외유내강과 만났다 "리얼함을 더한 유행어" [종합]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7.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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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필감성 감독 /사진제공=NEW


8월의 사나이 배우 황정민이 영화 '인질'을 통해 다시 한 번 올 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준비를 마쳤다. 가족과 같은 제작사 외유내강과 힘을 합쳐 유행어 '드루와~'를 외치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부를 예정이다.

15일 오전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황정민과 필감성 감독이 참석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영화다. 황정민은 극중 대한민국 톱배우 황정민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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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사진제공=NEW


데뷔 후 27년간 황정민은 수많은 역할을 섭렵해 왔다. '공작'의 흑금성 공작원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킬러 인남과 같이 누군가를 추격하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이번에는 그와 정반대로 정체불명의 인질범들에게 잡힌 인질을 연기한다.


황정민은 지난해 여름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1년 만에 '인질'로 돌아왔다. 그는 "우연치 않게 좋은 시기에 영화를 1년 전에 했었고, 1년 후에 개봉을 하게 됐다. 저는 감개무량하다. 이 시기에 제 영화를 여러분들에게 소개시켜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 소감은 정말 행복하다.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언론배급시사회 당시 황정민은 다른 영화 촬영차 요르단에 있어 현장에 참여하지 못했던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황정민은 "지난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언론배급시사회가 기억난다. (그 당시에 저는) 요르단에 있었다. 말도 안 되게 재밌게 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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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필감성 감독 /사진제공=NEW


황정민은 "'인질'을 통해 직접 만나니 남다르고 좋다. '베테랑', '공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인질'까지 네 작품이 여름을 관통하는 작품이 됐다. 제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영화 마케팅, 제작하시는 분들이 '이 시기가 좋다'고 해서 결정이 된 것이다. 그래도 좋은 시기에 제 영화가 여러분들에게 소개된다는 자체로 감사하다"라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필감성 감독은 '인질'을 통해 첫 장편 영화를 선보인다. 그는 "믿기지 않는다. 시나리오를 혼자 쓸 때는 '이 영화가 만나들어질 수 있을까' 싶었다. 영화에 관심 가져주시고 질문 주시는 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장편 영화로 데뷔하는 소감을 밝혔다.

'인질'은 '배우 황정민이 인질로 사로잡혔다'라는 영화적 상상력에서 시작한다. 영화 '베테랑', '엑시트' 등 제작진이 뭉쳤다. 뿐만 아니라 황정민과 함께 '부당거래', '베테랑'을 탄생시킨 영화사 외유내강과 만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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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사진제공=NEW


황정민은 외유내강과의 호흡에 대해 "정말 편하다. 친구들, 대표님 이하 PD, 제작진들이 이제는 거의 가족같다. 크게 불편한 것도 없고 친구처럼 잘 지내는 관계다. '군함도'까지한 류승완 감독은 저와 친구처럼 잘 지내는 관계다. 외유내강은 저의 영화 동반자다"라고 말했다.

또한 "저도 나름대로 다른 곳에서 영화를 열심히 했지만, 외유내강도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영화들이 많이 나왔다. 외유내강은 '시동'부터 시작해서 많이 나왔다. 그런 것들이 서로 서로 좋은 시너지가 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정민은 "제작사 외유내강과 함께 작업을 한다는 건 저희 집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 밥 없어?', '네가 알아서 챙겨 먹어'라고 할 정도로 편한 제작사다. 그만큼 제 성격을 잘 알고 서로 서로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분명히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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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감성 감독 /사진제공=NEW


필감성 감독이 황정민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두 가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납치라는 게 극단적인 상황이다. 사람들은 거의 죽기 직전에 수많은 감정이 나올 것 같다. 공포, 억울함, 불안감, 때로는 비굴함도 나올 듯 하다. 한정된 공간, 시간 안에서 감정 스펙트럼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배우가 누구냐고 자문하면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황정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필감성 감독은 "또 한가지는 '드루와 드루와'라든지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밥상' 소감 등 관객들이 알고 있는 유행어 할 수 있는 황정민이 나오면 '내가 아는 황정민이 잡혀있어'라는 사실성을 배가시킬 수 있는 설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인질'에서는 황정민을 제외하고는 신선한 얼굴들이 등장한다. 이와 관련해 필감성 감독은 "사실성을 위해 스크린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얼굴을 채우고자 노력했다. 긴박함을 살리기 위해 100% 핸드헬드 기법을 썼다. 액션 역시 GG나 특수효과를 배제하고 몸으로 부딪히는 다이내믹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황정민 선배님이 고생을 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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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필감성 감독 /사진제공=NEW


황정민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계속 좋은 장면들을 뽑아 내야하니까 계속해서 뛰었다. 제가 달리기가 빨라서 그런지 실제로 저를 추격해오는 인질범들이 쫓아오지 못했다. 저보다 그 친구들이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죽기살기로 도망을 가야했다. 미쳐 뛰어야 리얼한 표정이 나온다. 그 친구들 역시 죽기살기로 저를 잡아야 했다. 그런데 간격이 벌어져서 앵글에서 벗어나다 보니 다시 찍고 찍었다. 여러 번 찍어서 그 친구들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황정민은 "처음부터 '헐 어떡해'라는 말을 하며 납치된 황정민을 응원하게 된다. 초반부터 '헐 어떡하지'라는 그 마음이 있다. 추격을 하면서 '우와', '진짜'라는 이런 단어들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필감성 감독은 "배우 오디션을 황정민 선배님과 3개월 정도 같이 봤다. 리허설 할 때 동선을 정해놓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선배님이 기꺼이 참여해주셨다.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힘을 보탰다.

마지막으로 황정민은 "유행어가 없었다면 이 작품을 못했을 것이다. 유행어가 있어서 재밌게 한 것 같다. 촬영하고 나서 저의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봤다. 이런 상황 속, 저런 상황 속 다양한 황정민의 색깔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인질'은 오는 8월 18일 개봉한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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