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공동 선두 8명→3파전→연장, 폭염만큼 뜨거웠던 우승 경쟁 [★현장]

양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7.18 19:05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다빈-박지영-허다빈-임희정-김지영2-김소이-정예빈-지한솔(시계방향으로)./사진=KLPGA
폭염보다 더 뜨거운 곳이 있었으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였다. 뜨거운 태양 만큼이나 우승을 향한 경쟁이 펼쳐졌다. 그리고 최종 우승자는 전예성(20·GTG웰니스)이었다.

전예성은 18일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269타를 기록한 전예성은 허다빈(23·삼일제약)과의 연장 승부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전예성은 올 시즌 13번째 대회서 생애 첫 우승을 감격을 누렸다.

이날 양주시는 체감온도 34도를 넘는 등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폭염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물은 물론 얼음주머니를 챙겨와 더위에 대비했다. 한창 경기가 진행되던 오후 1시 26분경 행정안전부는 전국적으로 폭염이 심하다며 당부의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는 폭염도 막지 못했다. 그만큼이나 뜨거웠다. 지한솔(27·동부건설)이 전예성, 현세린(20·대방건설)이 최종라운드를 14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했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추격자들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전반 라운드가 지나면서 이다연이 5번홀(파3)과 6번홀(파4) 연속 버디로 선두에 올랐고, 박지영(25·한국토지신탁)도 선두 대열에 가세했다. 허다빈까지 3인 공동 선두가 됐다. 그리고 오후 2시를 지나면서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 김소이(27·휴온스), 전예성, 김지영2(27·SK네트웍스), 지한솔까지 가세하면서 8명의 공동 선두가 만들어졌다.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다시 삼파전이 형성됐다. 전예성이 14번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로 뛰어오르자 허다빈과 이다연이 15번홀(파5)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든 것이다.

이후 허다빈은 16번홀(파4)과 17번홀(파3) 연속 버디를 잡았고, 전혜성이 17번홀 버디를 잡아내며 일대일 매치가 성사됐다. 연장전으로 이어진 승부는 티샷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허다빈은 티샷을 러프에 보냈다. 결국 레이업을 할 수밖에 없었고, 3온은 만들었지만 파에 실패, 보기로 마무리했다.

반면 전예성은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투온에 이어 파로 막았다. 이렇게 생애 첫 승이 만들어졌다. 전예성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감격을 누렸다.

image
전예성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1 우승후 셉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LPGA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