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PK→퇴장→PK, 가차없던 주심의 '사이다 판정'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7.2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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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온두라스에 레드카드를 꺼내든 게오르기 카바코프 주심. /AFPBBNews=뉴스1
김학범호가 온두라스를 완파하고 2020 도쿄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전반에만 두 차례의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레드카드까지 꺼내든 게오르기 카바코프(35·불가리아) 주심의 '냉철한 판정'도 큰 도움이 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6점(2승1패)으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전 상대는 A조 2위다. 일본, 프랑스 등이 속한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열린다.

비겨도 8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지면 탈락이라는 부담감도 적지 않았던 경기였다. 앞서 뉴질랜드전 충격패로 시작했던 터라 온두라스전을 통해 확실하게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중요했다.

카바코프 주심의 가차없던 판정은 그래서 더 반가웠다. 이날 그는 경기 초반부터 냉철하게 휘슬을 불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부담감을 덜어준 반가운 판정이었다.


카바코프 주심은 전반 12분엔 이동준(울산현대)이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넘어지자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7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의 거친 파울에도 가차없이 휘슬을 불었다. 전반 20분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두 차례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내 황의조(보르도), 원두재(울산)가 잇따라 성공시켰다.

전반 38분엔 가차없는 '레드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이동준의 역습 상황에서 카를로스 멜렌데스가 파울로 저지하자 주심은 곧장 그에게 퇴장을 명했다. 명백한 득점 상황을 저지했다는 게 판정의 근거였다.

이어 후반 5분엔 VAR까지 거쳐 한국에 세 번째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앞선 페널티킥 장면들은 자신이 직접 확인한 장면들이었다면, 이번엔 자신이 직접 확인하지 못한 장면에 대해선 온 필드 리뷰를 통해 파울 장면을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렇다고 전반적인 판정이 한국에 유리했던 것도 아니었다. 김학범호 역시 위험 지역에서 여러 차례 프리킥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대신 한국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위험한 파울이나 퇴장을 당할 만한 파울을 범하지 않았다. 냉철했던 주심의 성향 속, 한국은 문제가 될 만한 파울을 저지르지 않았을 뿐이었다.

한편 이날 한국은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원두재, 김진야(FC서울), 이강인(발렌시아)의 연속골을 더해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했다. 승점 6점(2승1패)으로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B조 2위(미정)와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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