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프로포폴 불법투약 인정.."뼈저리게 후회, 선처 부탁"

서울중앙지법=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08.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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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10일 오전 첫 공판이 진행될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1.08.1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로 법정에 선 하정우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0일 오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향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하정우에 대한 첫 공판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됐다. 하정우는 이날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하정우 측 변호인은 "혐의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경솔한 판단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혐의를 인정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메이크업 등 특수분장으로 피부 트러블이 상당했고 지인에게 추천 받아서 갔다. 불법성이 미약하니 참작해 달라"라며 "소속사 직원들의 생계가 달려있고, 새로운 영화와 드라마를 앞두고 있어서 관계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미칠 수 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재기할 수 없게 만드는 것보다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벌금형을 선고해 달라"고 밝혔다.

하정우는 "이 자리에 서면서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경솔했다. 더 신중하고 모범을 보여야 했는데 동료와 가족에게 피해를 줘서 사죄드린다. 부끄럽고 염치 없지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되겠다. 만회 할 수 있도록 선처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날 검찰 측은 하정우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하정우는 첫 공판에 앞서 법정 출입구에서 기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나 죄송하다. 성실히 재판에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정우는 치료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입장은 변함 없는지 묻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답했다.

하정우는 2019년 1월부터 같은해 9월까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를로 법정에 서게 됐다. 검찰은 당초 하정우가 친동생과 매니저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고 판단하고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했으나 법원이 법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앞서 하정우는 약식기소 소식에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를 통해 "그동안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모든 사실을 말씀드렸고, 그에 따른 처분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라며 "과분한 사랑을 받아온 배우로서 더 엄격한 자기관리가 필요하였음에도, 실제 시술을 받았기에 잘못으로 여기지 못한 안일한 판단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스스로를 단속하여 신중히 행동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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