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반전, 반전..'더 로드: 1의 비극' 예측할 수 없다[★FOCUS]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1.08.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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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 1의 비극' /사진제공=tvN
반전, 반전 그리고 또 반전이다.

최근 방영 중인 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극본 윤희정, 연출 김노원,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더 그레이트 쇼, 이하 '더 로드')는 길을 잃은 사람, 길 끝에 선 사람, 길을 벗어난 사람들이 마주하게 되는 죄의식과 구원을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지진희는 백수현으로 분했다. 백수현은 BSN 뉴스나이트 앵커로, 냉철한 언론인이지만 가정엔 충실하고 다정하다. 한편으로는 어두운 비밀을 지니고 있다. 윤세아는 백수현의 아내인 서은수 역을 맡았다. 서은수는 현명하고 따뜻한 아내지만 사고 발생 후 모든 걸 잃어버린다. 각자의 비밀은 갖고 있으나 다정했던 부부는 차서영(김혜은 분)이 등장하면서 어긋나기 시작한다. 세 사람의 관계를 다룬 '더 로드'는 계속된 반전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더 로드'의 반전이 돋보이는 부분은 엔딩이다.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인 2회에서는 죽은 차서영의 아들 최준영이 백수현의 아들임이 밝혀진다. 당시 백수현은 최준영을 두고 "내 생물학적 아들이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한 3회에서는 가정에 충실한 서은수의 불륜 관계가 드러나기도 한다. 4회는 살인 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쥔 박성환(조달환 분)이 시체로 발견됐다.

자극적인 요소들을 뒷받침 해주는 건 지진희, 김혜은, 윤세아 등의 연기력도 한몫 한다. 연기 경력이 오래된 배우들이 모여 환상의 호흡을 이룬다. 특히 지진희가 맡은 역할은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사실을 하나씩 풀어갈 때 나타나는 파급력이 중요하다. 지진희는 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듯, 드라마 내내 표정을 읽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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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세아, 지진희, 김혜은 /사진제공=CJENM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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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세아, 지진희, 김혜은 /사진제공=CJENM 2021.08.04
앞서 김혜은은 '더 로드' 제작발표회를 통해 "윤세아와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실제로 격 없이 친하다. 그래서 우리 둘의 관계가 자매 사이로 보일까봐 걱정된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런 걱정과 우려를 깨끗하게 씻어냈다. 두 사람 간의 심리전은 집요하게 그려진다. 이에 보는 이로 하여금 숨막힐 정도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시청률이다. '더 로드'는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둔 작품이기에 상당 부분은 한국화 시켰다고 할지라도 낯설게 느껴지는 장면이 있다. 최근 자극적인 요소가 즐비한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지만 매회마다 나오는 납치, 폭행, 불륜 등의 요소들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더 로드'는 단순히 자극적인 것에서 머물지 않는다. 빠르면서도 탄탄한 전개가 시원함을 선사한다.

tvN은 그간 일본 작품을 원작으로 둔 드라마를 다수 제작했다. '마더',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등이다. 두 작품 모두 작품성 측면에서 인정받았으며 특히 '마더'는 2018년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경쟁 부문에 한국 드라마 최초로 초청받은 바 있다. '더 로드' 또한 앞선 작품들과 같은 길을 걸어갈 전망이다. 현재 드라마 시청률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클라이맥스로 향하고 있다. 지진희와 윤세아, 김혜은이 만드는 연기 호흡, 한국 정서에 맞춘 '더 로드'의 귀추가 주목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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