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은 아직... 김동혁이 힘 돼줄 것" 키움 선발진, 이대로 간다 [★광주]

광주=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08.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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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사진=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제이크 브리검(33)의 장기 이탈에 씁쓸함을 나타내면서도 2년 차 신예 김동혁(20)의 호투에는 흡족해했다.

홍원기 감독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브리검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없다. 입국 날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미국에서 개인 훈련하는 영상만 보고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1일 브리검은 미국에서 임신한 아내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구단의 양해를 구해 미국으로 떠났다. 브리검에 이어 한현희, 안우진이 술자리 파동으로 사실상 시즌을 마감해 선발 세 명을 잃은 상황에서도 키움은 방법을 찾았고, 그중 하나가 김동혁이었다.

현재 키움은 에릭 요키시-최원태-이승호-정찬헌-김동혁으로 5인 선발진을 꾸렸고, 올림픽 브레이크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동혁은 2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5선발 입지를 다졌다. 지난 12일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고, 18일 롯데 자이언츠 원정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올해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2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빈공에 시달린 타선이 야속할 뿐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이제 2경기밖에 안 했지만, 나이와 경력에 비해선 잘해주고 있다. 전반기 때도 잘 던져주면서 경험을 쌓았고, 후반기 선발로 나서서도 연속 안타를 맞는 등 위기가 있었음에도 좋은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앞으로 제구만 좀 더 가다듬는다면 어려운 선발진에 많은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기대했다.


이번 후반기는 빽빽한 일정과 우천 취소 등으로 인한 더블 헤더가 다수 예정돼 있어 김동혁의 성장에도 키움의 선발진은 아직 위태롭다. 최근 콜업돼 3경기 3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여주고 있는 장재영의 선발진 합류도 기대되는 상황.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을 장기적인 자원으로 분류하며 서두르지 않을 뜻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올해 후반기에는 장재영을 선발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 "큰 경험을 하고 있고, 조정 단계에서 많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필승조라든지 불펜으로 등판해 좀 더 압박감이 강하고 중요한 상황에서 경험도 필요하다. 선수의 미래를 위해서도 우리 팀에도 나은 방향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내년 선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발 투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하려고 한다"고 부인하지 않으면서 "당장 좋다고 해서 무리하면 성장에도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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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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