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연, 받았던 위로를 '선한 영향력'으로 되돌려주다 [★FOCUS]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8.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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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차지연이 뮤지컬 '레드북'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 자신이 받은 위로를 '선한 영향력'으로 되돌려줬다.

차지연은 지난 6일 뮤지컬 '레드북'의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레드북'은 신사의 나라 영국, 그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숙녀보단 그저 나로 살고 싶은 여자 안나와 오직 신사로 사는 법밖에 모르는 남자 브라운이 서로의 모습을 통해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말하는 작품.


극중 차지연은 안나를 맡았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그려가는 성장 과정을 세밀하게 연기했다. 누구나 한 번쯤 여성의 존재로 세상과 부딪히고 좌절했던 순간들을 리얼하게 그려내 관객과 함께 공감을 쌓았다.

차지연은 '레드북' 안나를 통해 위로를 받고 기쁨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좋은 영향을 주변으로 나누고자 했던 마음이 솟아났다. 고민 끝에 그는 우연히 접한 성남 '안나의 집' 이야기를 보고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로 했다.

'안나의 집'은 1998년 설립된 무료 급식/자활시설이다. 비자립청소년을 위한 보호센터를 설립, 청소년 보호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차지연은 김하종 신부를 필두로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일 도시락을 제공하는 등 꾸준히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아 자신도 뜻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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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차지연은 '레드북'의 공연을 마친 뒤 현재 뮤지컬 '광화문연가'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현재 공연에 임하고 있기에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당장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다고. 그 결과 차지연은 직접 전화를 걸어 '안나의 집'에서 보호 중인 자립 청소년들을 자신이 출연 중인 '광화문연가' 공연에 사비를 들여 초청했다. 그는 초대 제한 인원을 두지 않았다.

차지연의 초대로 '광화문연가' 공연을 관람한 자립 청소년은 45명이었다. 성남시청소년자립지원관은 차지연의 초대에 "코로나19 확산세로 힘든 시기에 신나는 무대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자립 청소년들에게 커다란 활력소를 전달해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차지연은 '광화문연가'에 이어 넷플릭스 '블랙의 신부'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 '안나의 집' 봉사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차지연의 선한 영향력의 시작은 팬들로부터 시작됐다. 차지연의 공식 팬카페 '불꽃나비' 측은 올해 6월 차지연의 이름으로 '사랑의 열매'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불꽃나비' 측은 차지연을 응원하는 마음과 배우가 받아온 사랑을 사회에 보답하기 위해 기부했다. '불꽃나비'에서 기부한 기부금 1000만 원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진다.

차지연과 그의 팬들의 따뜻한 마음은 언뜻 보기에도 크게 느껴진다. 사실 차지연은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렇지만 차지연의 따뜻한 마음은 칭찬 받아 마땅하고, 널리 알려져야 한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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