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와 ERA 1.84' 필승조 이대은의 다음 행보는? [★수원]

수원=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09.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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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사진=KT위즈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이대은(32·KT 위즈)의 활용법에 대해 좀 더 멀리 내다봤다.

이강철 감독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이대은이 후반기의 키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1~2년 전 키움이 마무리 조상우(27)를 중요한 상황에 1~2이닝 등판시켰던 때를 떠올린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대은은 올해 6월부터 실전 등판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했다. 지난 7월 광주 KIA전에서 복귀전을 가졌고 그때부터 현재까지 12경기 2승 무패 4홀드, 평균자책점 1.84, 14⅔이닝 5볼넷 11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준수한 성적뿐 아니라 팀이 필요할 때 1이닝 이상도 거뜬히 소화해주면서 안그래도 강한 KT 불펜진에 더 큰 플러스 요소가 됐다.

사령탑 역시 이대은의 최근 호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은 조금씩 좋아지는 중이다. 조금 앞선 이닝(6, 7회)에 등판하는 것은 2이닝도 소화가 가능한 선수라 그렇다. 좌·우타자를 전부 상대할 수 있는 투수다 보니 요긴하게 쓰려고 한다"고 향후 활용법을 밝혔다.


단순히 멀티 이닝 불펜 투수로 활용할 생각은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은 우리 미래 구상에 있는 선수다. 갑자기 (선발로) 가는 것보다 천천히 준비하려고 한다. 조금씩 타이트한 경기에도 내보내고 차츰 적응시키려 하는 중"이라고 올해가 아닌 내년 이후를 바라봤다.

이강철 감독의 이러한 구상은 탄탄한 마운드가 있어 가능했다. 현재 KT는 팀 평균자책점 3.88로 LG에 이어 리그 2위레 올라 있다. 특히 선발진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50회, 평균자책점 3.73으로 모두 리그 1위에 자리매김했다. 이대은을 무리하게 선발 투입할 필요가 없는 셈.

불펜진 역시 마무리 김재윤, 셋업 주권을 비롯해 이창재, 김민수, 박시영 등 필승조가 즐비하다. 그러나 연장전이 없는 올해 후반기 특성상 변수는 늘 존재하고 있어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2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이대은의 존재는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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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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