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빠진 자리에 나타난 황소... 측면 휩쓸어버린 황희찬 [★수원]

수원=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9.07 22:17
  • 글자크기조절
image
황희찬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 레바논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소'다웠다. 황희찬(25·울버햄튼)이 저돌적인 돌파에 폭발적인 스피드, 그리고 천금 같은 어시스트까지 선보이며 대한민국의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을 이끌었다.

황희찬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권창훈(수원삼성)의 결승골을 돕는 등 경기 내내 측면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경기 전 손흥민(토트넘)의 종아리 부상 결장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황희찬이 손흥민 대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서 활약했다는 점에서 이날 그의 활약상은 더욱 의미가 컸다.

이날 한국은 조규성(김천상무)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황희찬이 왼쪽, 나상호(FC서울)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4-1-4-1 전형을 가동했다. 주로 대표팀의 왼쪽 측면을 책임졌던 손흥민의 자리에 황희찬이 대신 섰다.

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16분 이재성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한 그는 1분 뒤엔 순간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수 3명 사이를 파고든 뒤 크로스를 시도하는 등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수비 빈틈을 노렸다.


노골적인 침대축구에 밀집수비까지 펼친 레바논 수비진을 상대로 황희찬이 선보인 저돌적인 돌파는 더욱 의미가 컸다. 대놓고 스피드 경쟁을 걸어오는 황희찬을 막느라 레바논 수비진은 경기 내내 쩔쩔 맬 수밖에 없었다.

결국 후반 14분엔 황희찬이 값진 어시스트까지 성공시켰다. 상대 측면 수비 뒷공간을 허문 그는 홍철(울산현대)의 침투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들었고, 이후 침착하게 문전으로 쇄도하던 권창훈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다. 권창훈은 어렵지 않게 황희찬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황희찬은 왼쪽 측면과 전방을 넘나들며 레바논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과적으로 '골'까지는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부재 속 황희찬이 측면에서 보여준 존재감은 충분히 의미가 컸다.

한편 이날 한국은 권창훈의 결승골을 앞세워 레바논을 1-0으로 꺾고 2경기 만에 최종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

image
황희찬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 레바논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기자 프로필
김명석 | clear@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