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5년간 韓서 5.6조원 경제효과.."동반 성장" [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09.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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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지난 5년간 한국 창작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 성과를 조명하는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서 5년 간의 동행을 조명했다.

넷플릭스는 29일 오전 10시 한국 창작자들과 함께하는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Netflix Partner Day)' 미디어 온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에는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 임직원과 다양한 콘텐츠 제작 분야의 파트너사가 함께 넷플릭스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성공 사례를 직접 소개했다. 특수분장, 색 및 음향 보정, 더빙과 VFX(특수효과) 전문 기업들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로 국내 콘텐츠 산업을 넘어 연관 분야 전반에서 약 5조 6천 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국내 콘텐츠 업계에 단행한 약 7700억 원의 투자를 기반으로 약 1만 6천 개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올 한 해에도 약 55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강동한 VP는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자들이 함께 빚은 한국 콘텐츠는 한류의 기존 무대인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 말 그대로 전 세계가 즐기는 대중문화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최근 공개한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는 콘텐츠 업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큰 울림을 선사한 바 있으며,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 최초로 미국 '오늘의 Top 1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한 해 동안 해외 시청자의 한국 콘텐츠 주 시청 채널 중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8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화와 드라마 장르는 각각 64.3% 및 63.2%, 예능과 애니메이션 모두 5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넷플릭스가 한류의 무대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넷플릭스는 전 세계 회원들이 한국 콘텐츠를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최대 31개 언어 자막 및 20개 언어 더빙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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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옥자', '킹덤', '스위트홈', '고요의 바다' 등을 넷플릭스와 함께 작업합 특수분장 전문 기업 셀의 황효균 대표는 "넷플릭스는 물리적인 지원은 물론, 체계적인 스케쥴 및 예산 관리로 충분한 사전 제작 기간을 확보해 창작자들이 협업 단계마다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덱스터 음향 관련 자회사 라이브톤의 최태영 대표는 "넷플릭스와의 협업은 최상의 퀄리티를 완성하기 위해 양사의 전문성에 기반한 논의를 지속하는 시너지 관계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고 색 보정 영역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덱스터스튜디오' DI본부 박진영 이사는 "덱스터스튜디오의 기술력에, UHD와 HDR, 4K 등 최신 기술을 반영한 넷플릭스의 가이드가 더해져 한층 뛰어난 퀄리티의 작업물을 선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VFX 전문 기업 '웨스트월드'의 손승현 대표는 "웨스트월드의 인력은 2018년 설립 당시 10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170명까지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고 더빙 및 자막 전문 기업 '아이유노SDI 그룹' 오혜석 글로벌 고객 디렉터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국내 자막 및 더빙업계는 규모적인 한계가 있었지만, 넷플릭스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과 함께 업계가 활성화됐다. 자막과 더빙이 단순한 번역을 넘어 감동과 재미까지 전달하는 현지화의 중요한 역할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은 한류의 세계화로, 그리고 다시 국내 창작업계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며 넷플릭스 강동한 VP와 이성규 디렉터는 "한류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계신 창작자분들과 더 큰 미래를 함께 그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국 창작 생태계만이 선보일 수 있는 풍성한 감수성, 그리고 이야기가 지닌 강렬한 울림을 더 넓은 세계에 선보일 수 있도록 넷플릭스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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