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화력 폭발' 울산, 수원FC에 3-0 완승... 선두 재탈환 [★수원리뷰]

수원=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10.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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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바코(맨 왼쪽)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수원FC를 완파하고 곧바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바코와 이동경, 이동준 등 2선 공격진들의 득점력이 나란히 폭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FC를 3-0으로 완파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전북현대가 강원FC를 꺾으면서 잠시 선두 자리를 내줬던 울산은 곧바로 승점 1점 차 선두 재탈환에 성공했다. 리그 3연승으로 승점 64점(18승10무4패)을 기록한 울산은 전북(승점 63점)을 다시 2위로 밀어냈다.

울산은 또 지난 7월 안방에서 당했던 수원FC전 2-5 완패도 고스란히 3골 차 승리로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경기를 앞둔 홍 감독도 "(수원FC전 2-5 패배는)우리 팀이 당한 패배 중 가장 좋지 않은 패배였다"며 설욕을 벼르던 터였다.

반면 수원FC는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점은 45점(12승9무11패)으로 3위 대구FC(승점 48점)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이날 울산은 오세훈을 필두로 바코와 이동경, 이동준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김성준과 박용우가 중원에 포진했고, 설영우와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수원FC는 김승준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무릴로와 박주호, 이기혁, 조상준이 2선에 포진하는 5-4-1 전형으로 맞섰다. 정동호와 잭슨, 김건웅, 곽윤호, 조유민이 수비라인에 섰고 유현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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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울산현대전에서 수비수의 백패스를 손으로 잡은 수원FC 골키퍼 유현(오른쪽)과 이동경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7분 만에 울산이 0의 균형을 깨트렸다. 김건웅의 백패스를 유현이 손으로 잡으면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간접프리킥이 선언됐고, 김태환이 내준 패스를 바코가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맞은 수원FC는 전반 20분 만에 라스와 이영재를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공격 전개 과정에서 번번이 패스미스 등으로 흐름이 끊기며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이동준과 이동경 등을 앞세운 울산의 역습이 수원FC 뒷공간을 번번이 흔들었다.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동현과 한승준을 투입하며 공격에 더 무게를 뒀다. 그러나 울산이 후반 5분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찬 이동경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유현 골키퍼의 겨드랑이 사이를 그대로 뚫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수원FC는 라스를 중심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여전히 공격 지역에선 패스미스가 반복됐다. 그나마 슈팅 기회를 잡더라도 골문 안쪽으로 향하지 않거나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승기를 잡은 울산은 후반 37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코너킥 수비에 성공한 뒤 공격수 3명과 수비수 2명이 맞서는 역습 기회를 잡았다. 윤일록의 첫 슈팅은 유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이동준이 흐른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승기가 완전히 기울자 수원FC의 반격 의지도 꺾였다. 울산은 남은 시간 집중력을 잃지 않고 3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결국 경기는 원정팀 울산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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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홍명보(가운데) 울산현대 감독으로부터 축하받고 있는 울산현대 이동경(오른쪽). /사진=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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