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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4회말 1사 1, 3루에서 안재석이 좌익수 땅볼 아웃이 선언되자 김태형 두산 감독(가운데)이 심판진의 판정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최종전.
0-2로 끌려가던 두산이 4회말 기회를 잡았다. 정수빈과 김인태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건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호세 페르난데스가 좌전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양석환이 몸에 맞는 볼로 타점을 올려 2-2 동점이 됐다. 이어 박계범이 3루 땅볼을 쳐 3루 주자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다음 상황이었다. 안재석이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무난하게 좌익수 전준우가 포구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전준우가 정확하게 공을 잡지 못했다. 포구할 당시 전준우가 누웠고, 타구가 팔에 가려 정확하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라운드에 있던 모든 선수들은 물론 심판진까지 혼란에 빠졌다.
포구를 하지 못한 전준우가 2루수 안치홍에게 송구했고, 1루까지 연결했다. 유격수 딕슨 마차도만이 상황을 인지한 듯 했다. 안치홍에게 1루로 송구하라고 알려주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그 결과 1루주자 박계범과 타자주자 안재석까지 모두 아웃됐다.
혼란스러운 것은 심판진도 마찬가지였다. 한번에 이 상황을 인지한 심판이 없었다. 합의판정 결과 번복되기까지 했다. 처음에는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인정하고, 1루 주자 박계범은 2루에서 포스아웃 그리고 1루를 밟지 않은 타자주자 안재석을 세이프로 판정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의 어필이 나왔다. 타자주자 안재석이 1루를 밟지 않은 점을 어필했다. 항의를 들은 4명이 심판진들이 다시 모였다. 그리고 페르난데스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고, 안재석은 좌익수 땅볼, 1루주자 박계범은 포스아웃돼 물러났다. 두산으로서는 4-2로 달아날 수 있었으나 3-2 역전으로 만족해야 했다. 롯데의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됐다.
이후 이영재 대기심이 두산 구단을 통해 "좌익수 땅볼로 인한 병살 플레이다. 3루심이 최초에 세이프라는 신호를 줬다. 그러면 주자들이 진루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병살 플레이가 됐다. 심판진은 혼돈이 있었는데 합의를 통해 바로잡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