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투 가능" 사령탑 총력전 선언, 그런데 ML 출신 2선발 빈자리 어쩌나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0.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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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사진=뉴스1
올해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했던 두산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27)이 정규시즌 전에는 복귀하지 못할 전망이다. 4위를 수성해야 하는 두산에게 큰 악재다. 사령탑은 포스트시즌에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최종전에서 14-5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날(7일) 서스펜디드 포함 롯데에 당한 2패를 설욕하며 시즌 62승 5무 58패를 마크했다. 롯데전 6연패도 끊어냈다. 그리고 4위를 지켰다. 5위 키움은 비로 인해 경기를 하지 않아 게임차는 2경기 차로 벌어졌다. 자칫 가라앉을 수 있는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두산이다. 그것도 대승으로 말이다.


김태형 감독은 "전략이 따로 없다. 위, 아래 볼 것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기려고 할 것이다. 중간투수들도 투구수를 봐서 3연투가 가능하면 해야 한다. 남은 시즌 전략은 이기는 것 뿐이다"며 잔여 경기 총력전을 불사했다.

하지만 팀 전력이 따라와주지 못하고 있다. 2선발 로켓이 시즌 아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경기 전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아직까지는 계속 같은 상태다. 로켓은 지금 현재로서는 패넌트레이스에서는 던지기 힘들지 않나 싶다. 아직 공도 안 만진 상태"라고 밝혔다.

로켓은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을 했다. 21경기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2.98로 두산의 2선발 역할을 잘 해줬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이 그를 괴롭혔다. 1년 내내 고생을 해왔던 로켓이다. 전반기에도 한차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던 로켓은 후반기 8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4.03의 성적을 남기고 결국 전력에서 빠졌다.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생각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듯 하다. 김 감독은 "이전에는 주사 치료하고 등판을 하곤 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안 좋다"며 "열흘 후에 다시 상황을 봐야한다. 그렇다고 그때 캐치볼을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두산은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열흘 후에 통증이 없어진다고 해도 로켓이 다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즌 내 돌아오기는 힘들다.

두산으로서는 로켓이 포스트시즌에 돌아오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태형 감독 역시 반색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무조건 활용하려 한다. 그 정도 던지는 투수가 어디 있나. 불펜이든 어디든 무조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로켓의 복귀 기준은 어떻게 될까. 김태형 감독은 로켓의 의사에 달렸다고 했다. 그는 "본인이 움직여야할 것 같다. 통증이 없어진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선수에게서 괜찮다는 답이 나와야 한다. 그전에는 '한 텀 쉬면 괜찮겠다', '주사를 맞고 이틀 정도 빠지면 되겠다' 등의 답이 있었다. 이번에는 아직 그런 이야기가 없다.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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