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측 "거취? 결정된 건 없어"... 그래도 시종일관 '미소' 의미는

인천국제공항=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0.1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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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사진=뉴시스
미국에서 좋은 소식이라도 듣고 온 것일까.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의 표정은 밝았고, 여유로움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김광현 측은 향후 거취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마친 김광현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국 땅을 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입국 인터뷰 등 환영 행사는 열지 않았지만 팬들과의 만남은 막지 못했다.


김광현의 발걸음을 쫓아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30여 명의 팬들은 한꺼번에 달리기 시작했다. 입국장이 순식간에 혼돈에 빠졌다. 여기서 김광현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팬들의 흥분을 잠재웠다. "다 해드릴테니 질서를 지켜달라"며 장내를 정리했다.

비행기가 연착되고, 오랜 비행으로 피곤한 내색을 지을 법도 한데, 김광현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사인을 했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합니다"는 인사와 농담도 곁들이며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어린이 팬에게는 더 다정한 말을 건네며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항 밖에서도 사인 요청이 있었다. 끝까지 친절했다. 횡단보도 앞에서까지 사인을 해주고 난 뒤에 부모님과 포옹을 나눈 김광현이다.

이제 가장 궁금한 것은 김광현의 거취다. 세인트루이스와의 계약 기간이 종료됐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FA 신분이 되는 김광현은 미국 내 나머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게 된다. 국내 복귀도 염두해볼 수 있다. 국내로 다시 돌아온다면 보류권을 가지고 있는 SSG랜더스로 오게 된다.


공항을 빠져나가는 김광현에게 향후 거취에 대해 물었지만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그의 에이전트 김현수 브랜뉴스포츠 대표는 역시 "현재로선 결정된 것이 없다"며 짧게 답했다.

현지 분위기는 김광현의 재계약이 불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지역 일간지인 벨리빌 뉴스-데모크랫은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가 결별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팀 내에서 두 명 뿐인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김광현은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세인트루이스가 아닌 다른 29개 구단의 오퍼를 기다려야 한다. 시장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 김광현이 매력적인 카드는 맞다. 귀한 좌완 투수인데다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 가능하다. 더욱이 팀 내에서 애덤 웨인라이트(206⅓이닝)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 이닝이터의 능력도 있다. 시종일관 밝고 여유로운 모습에서 김광현의 향후 거취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더욱 궁금해지는 그의 거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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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팬들의 사인 요청에 친절하게 응하는 김광현의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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