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홍원기 감독./사진=OSEN |
홍원기 감독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두산과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키움은 이용규(우익수)-김혜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지명타자)-송성문(2루수)-윌 크레익(1루수)-전병우(3루수)-이지영(포수)-변상권(좌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안우진(22)이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박계범(유격수)-강승호(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곽빈(22)이다.
박병호를 4번으로 올리고 크레익은 6번으로 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정규 시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라인업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경험치의 문제다. 박병호는 (가을 야구 경험도 있고) 큰 경기에 강한 면모가 있다. 점수가 날 수 있는 상황을 위한 전진 배치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크레익은 부담감이 있는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것 같아 뒤로 뺐다"고 설명했다.
후반기 키움은 테이블세터 이용규와 김혜성이 출루해 상대 내야를 흔들어놓고, 이정후가 타점을 올리는 승리 방정식을 세웠다. 이정후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14경기 타율 0.400, 1홈런 9타점으로 강해 더욱 믿음직하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만으로는 단판전을 이기기 어렵다. 키움은 올해 두산과 8승7패1무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 때문에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 외에 또 다른 가을 남자가 탄생하길 기대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험상 큰 경기에서 중심 타선에서 미치면 더 좋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위 타선에서도 미치는 선수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마침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이지영(35)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이지영은 통산 6시즌 8개 시리즈에서 타율 0.280, 10타점을 마크했다. 3할 타율을 보여준 것이 4차례며, 키움에서의 첫 가을야구였던 2019년에는 포스트시즌 10경기에 나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