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가을' 지켜본 2년차 너스레 "역시 강팀, 이래서 내가 어렸을 때 좋아했구나" [KS고척]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1.1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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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KT 위즈 2년차 우완투수 소형준이 한국시리즈 각오를 밝혔다.

소형준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시즌 때랑 똑같이 운동했다. 두산에 (지난해 플레이오프 패배를) 복수한다는 생각은 없었고 창단 첫 통합 우승만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올 시즌 정규 리그에서 24경기 7승7패 평균자책점 4.16의 성적을 남겼다. 2년차 징크스를 겪으며 부침이 있긴 했다.

가을에서 명예회복에 나설 준비를 한다. 특히 소형준은 두산에 매우 강했다.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두산을 상대로 3차례 선발 등판해 2승을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1.00(18이닝 2자책점)에 불과했다. 가장 최근의 맞대결은 10월 14일이었다. 6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 두산의 저력은 만만치 않다.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소형준은 포스트시즌을 지켜보며 두산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는 "어렸을 때 두산 팬이긴 했지만 보면서 이래서 내가 좋아했구나, 이래서 강팀이구나 했다. 어렸을 때 잠실야구장을 많이 갔고 두산 어린이 회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KT가 없었다. 만약 KT가 있었다면 케린이(KT 어린이 회원)였을 것이다"고 재치를 발휘했다.

지난해는 플레이오프 1선발이었지만 올해는 1선발 자리를 쿠에바스에게 양보했다. 소형준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작년에는 후반기 안정적 피칭을 했기 때문에 1선발을 맡았던 것 같다. 올해는 쿠에바스와 다른 선발 투수 형들이 더 낫다. 팀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게 당연히 맞는 것이다. 주어진 경기에 나가서 잘 던지는게 내가 할 일이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2년차에 한국시리즈 등판에 나서게 되는 소형준은 "한국시리즈 한 번 못밟아보고 은퇴하신 선배들 많은데, 나는 2년차에 올라왔다. 후회없이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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