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창단 첫 통합 우승까지 단 1승!... 두산 벼랑 끝 [KS고척]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1.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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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시리즈 3차전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KT 박경수가 두산 미란다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사진=뉴스1
KT 위즈의 상승세가 어마어마하다. 두산 베어스를 또 제압했다. 이제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 4-2, 2차전 6-1로 승리했던 KT는 3차전까지 잡으며 우승에 한 걸음 남겨두게 됐다. 반면 두산은 그야말로 벼랑 끝이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으로 흘렀다. 미란다, 데스파이네 모두 오랜만의 등판이었음에도 호투를 펼쳤다. 정규시즌 막판 어깨 통증으로 이탈해 지난달 24일 LG전(4⅓이닝 2실점)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미란다는 24일만에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랐다. 첫 가을야구 무대다.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실점한 부분은 아쉽지만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데스파이네 역시 오랜만의 등판이다. 10월 29일 키움전(5⅓이닝 4실점)을 끝으로 가을야구를 준비했다. 그리고 19일만에 등판에 나섰다. 역투를 펼쳤다. 그 결과 5⅔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팽팽했던 흐름을 끊은 것은 한 방이었다. 조금씩 미란다의 투구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경수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7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박경수의 한국시리즈 첫 아치였다. 2차전에서는 호수비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박경수는 3차전에서 호쾌한 타격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했다.


6회 무사 만루 기회를 놓쳤던 KT는 7회 다시 추가점 발판을 마련했다. 배정대와 박경수가 이영하를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그러자 두산 벤치가 다시 움직였다. 이영하를 내리고 홍건희를 올렸다. 심우준이 유격수 땅볼을 쳐 박경수가 아웃되면서 1사 1, 3루가 됐다. 그리고 조용호가 홍건희의 빠른 볼을 받아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황재균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에게 대형 악재가 찾아왔다. 8회말 수비 도중 박경수가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사 1루 대타 안재석의 타구를 잡으려 뒤로 뛰다가 종아리를 다쳤다. 발을 딛다가 충격을 받은 듯 했다. 박경수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MRI 촬영으로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두산은 안재석이 출루했지만 1루주자 박세혁이 아웃됐다. 이어 정수빈이 1루 땅볼로 안재석을 2루로 진루시켰다. 여기서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를 쳐 만회점을 올렸다. 다음 페르난데스가 1루 땅볼로 물러나 더 이상 득점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KT는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을 올려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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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발 투수 데스파이네가 17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 등판해 공을 뿌리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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