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형 악재' 박경수, 종아리 통증으로 병원 이송... "MRI 검진 예정"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1.17 21:37
  • 글자크기조절
image
KT 박경수./사진=뉴스1
호수비 열전을 펼치던 KT 박경수(39)가 불의의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됐다.

박경수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상황은 이랬다. KT가 3-0으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안재석이 타석에 들어섰다. 고영표의 3구째를 쳤는데 우익수와 2루수 사이로 향했다. 2루수 박경수가 뒤로 뛰면서 타구를 따라갔다. 잡지 못했고, 그대로 구르며 넘어졌다. 곧장 종아리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즉각 달려가 상태를 확인했다. 박경수는 한참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구급차가 그라운드로 들어왔고, 박경수는 그대로 호송됐다.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 무대서 박경수는 날아다녔다. 특히 2차전 초반 흐름이 두산 쪽으로 넘어갈 수 있던 위기에서 구한건 박경수였다. 박경수는 페르난데스가 1, 2간으로 날린 빠른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뒤 재빠르게 2루 송구로 연결했다. 그리고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마무리됐다.

박경수의 활약은 수비에서 그치지 않았다. KT가 1-0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출루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심우준의 번트 안타로 2루까지 진루한 뒤 조용호의 적시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팀에 귀중한 추가점을 안겼다. KT는 4점을 더 뽑으면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3차전에서도 박경수의 활약은 대단했다. 팀의 선취점을 가져오는 한 방을 때려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란다의 147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개인 첫 한국시리즈 통산 1호 홈런이었다. 이후 호수비도 이어졌다. 6회 1사 1루에선 박건우의 강습타구를 빠르게 쫓아가 낚아챈 뒤 2루로 뿌려 아웃을 만들어냈다. 7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자신의 손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병원으로 이동했다. KT에겐 악재다. KT 관계자는 "박경수는 우측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에 가서 MRI를 촬영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