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쐐기포 터지자... 두산 팬들은 9회말도 안 보고 자리를 떴다 [KS고척]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1.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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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8회초 2사 1루에서 KT 호잉이 2점 홈런을 때려냈다.
KT 위즈가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2)이었다. 아직 9회말 공격이 남아있었지만 두산 팬들은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두산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8로 졌다. 1차전 2-4, 2차전 1-6, 3차전 1-3으로 지며 벼랑 끝에 몰렸던 두산은 결국 2년 연속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와일드카드부터 플레이오프까지 8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이 났다. 하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질 수는 없었다. 마지막까지 젖먹던 힘을 다했다. 경기 초반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1회와 2회 각각 3실점, 2실점하며 0-5로 끌려갔지만 4회말 1점, 6회말 2점을 올리며 꾸준히 따라붙었다. 3점차의 격차를 만들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두산이기에 한 번 흐름을 타면 3점차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었다. 특히 6회 올라온 홍건희가1⅔이닝을 무실점을 막는 투혼을 펼쳤다.

KT도 필승조를 투입하며 두산의 추격을 막고자 했다. 하지만 두산은 6회부터 득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팽팽하게 승부를 이어오며 극적인 드라마를 쓸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산 팬들의 희망은 무참히 밟혔다. 8회 결정적 한 방을 맞고 말았다. 김강률이 2사 1루에서 호잉에게 147km 직구를 통타 당해 투런포를 허용했다.

8회말 김재환이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음에도 두산의 패배를 볼 수 없었던 3루 측 팬들은 9회초가 시작되기도 전에 줄줄이 관중석을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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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시리즈 4차전. 9회초 KT 공격이 시작되기 전 3루 측 두산 팬들이 자리를 떠 빈좌석이 많아졌다./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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