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8회초 2사 1루에서 KT 호잉이 2점 홈런을 때려냈다. |
두산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8로 졌다. 1차전 2-4, 2차전 1-6, 3차전 1-3으로 지며 벼랑 끝에 몰렸던 두산은 결국 2년 연속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와일드카드부터 플레이오프까지 8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이 났다. 하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질 수는 없었다. 마지막까지 젖먹던 힘을 다했다. 경기 초반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1회와 2회 각각 3실점, 2실점하며 0-5로 끌려갔지만 4회말 1점, 6회말 2점을 올리며 꾸준히 따라붙었다. 3점차의 격차를 만들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두산이기에 한 번 흐름을 타면 3점차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었다. 특히 6회 올라온 홍건희가1⅔이닝을 무실점을 막는 투혼을 펼쳤다.
KT도 필승조를 투입하며 두산의 추격을 막고자 했다. 하지만 두산은 6회부터 득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팽팽하게 승부를 이어오며 극적인 드라마를 쓸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산 팬들의 희망은 무참히 밟혔다. 8회 결정적 한 방을 맞고 말았다. 김강률이 2사 1루에서 호잉에게 147km 직구를 통타 당해 투런포를 허용했다.
8회말 김재환이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음에도 두산의 패배를 볼 수 없었던 3루 측 팬들은 9회초가 시작되기도 전에 줄줄이 관중석을 이탈했다.
18일 한국시리즈 4차전. 9회초 KT 공격이 시작되기 전 3루 측 두산 팬들이 자리를 떠 빈좌석이 많아졌다./사진=심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