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삼성 창업주 34주기 추도식…이재용 부회장 '미국 출장'으로 불참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입력 : 2021.11.1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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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및 삼성 일가가 탑승한 차량들이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4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34주기 추도식이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삼성가(家)는 이병철 선대회장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일에 맞춰 매년 추도식을 갖고 있다.


올해 추도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북미 출장길에 올라 불참한 가운데, 가족 중심으로 간소하게 2시간여가량 진행됐다.

삼성에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전략실 실장(사장) 등이 추도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추도식에 참석했던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 사장단도 올해는 함께 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문이다.


이병철 회장의 손자인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부터 사실상 총수 일가를 대표해 추도식을 주재했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에서 출장 업무를 소화하는 것으로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을 기렸다.

지난 14일 출장길에 오른 이 부회장은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AI(인공지능) 센터를 찾은데 이어, 미국에서는 모더나와 버라이즌의 경영진과 잇따라 만나며 글로벌 경영을 재개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수감 생활과 재판 출석 의무 등으로 해외 출국이 불가능했지만, 지난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인해 '합병의혹' 관련 재판이 연기되면서 어렵게 성사됐다.

한편, 범(凡)삼성가인 CJ, 신세계, 한솔그룹 등은 삼성 일가와 서로 다른 시간대에 이병철 회장의 선영을 방문해 추도식을 갖는다.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추도식과는 별도로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CJ인재원에서 고인의 기제사를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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