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이 발견한 김신록 "최대 수혜자?..내 인생 2막 시작"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1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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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신록이 6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06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김신록이 넷플릭스 '지옥'(감독 연상호)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던 김신록은 '지옥'에서 박정자 역할을 맡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김신록이 맡은 역할인 박정자는 아이들과 함께 있던 중 천사에게 고지를 받고, 새 진리회 의장 정진수(유아인 분)와 변호사 민혜진(김현주 분)의 도움을 받아 공개 시연을 받는 인물이다. 김신록은 모성애 연기와 두려움을 표현한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지옥' 최고의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지옥'은 공개 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지옥'은 공개 후 단 3일 동안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한국은 물론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자메이카, 나이지리아 등 총 12개국에서 TOP 10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 미국, 프랑스, 독일 등 59여 개국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김신록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지옥'과 박정자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신록은 "'지옥'의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너무 재미었고 웹툰도 재밌어서 영상화가 되면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박정자 역할이 이렇게 주목을 받을 줄 몰랐다. 어리둥절하면서도 기분이 좋다"라며 "제가 계속 촬영장에 있어서 실감은 안난다. 친구에게 20년 만에 연락이와서 기억 나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신록은 "남편도 배우인데, 저의 연극 작업이나 매체 작업을 보고 가장 먼저 평을 해주고 리뷰 해 준다"라며 "지금까지 한 연기 중에 제일 잘 했다고 말해줘서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김신록의 남편은 연극배우 박경찬이다. 김신록은 '지옥'의 최대 수혜자라는 반응에 "출연한 사람 중 제가 제일 인지도가 없어서 저를 발견하신 것 같다"라며 "인생에서 한 번 받을 수 있는 찬사를 받은듯 하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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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신록이 6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06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김신록은 '지옥'의 마지막 장면을 강렬하게 장식하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김신록은 해당 장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연기했느냐는 질문에 "저도 '지옥'의 마지막 장면에 대한 여러 해석을 찾아봤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더라"라며 "대본을 받았을 때는 어떤 논리인지 찾아보지 않았다.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중립적으로 생각해서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신록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 "지금 저의 걱정은 시즌2가 열리는데, 막 20년 후, 이렇게 시작될까봐 걱정된다"라고 답했다. 김신록은 "시즌2가 나온다면, 연상호 감독님이 상상하지 못한 전개를 보여줄 것 같다. 만약 이 사람(박정자)이 귀환한다면 메시아처럼 추앙받지 않을까 생각해봤다"라고 덧붙였다.

김신록이 '지옥'을 통해 큰 관심을 받은 후, 서울대 지리학과 출신이라는 이력이 화제가 됐다. 김신록은 "대학교를 다닐 때 동아리 활동을 하며 배우의 꿈을 꿨다. 사회대 연극반 활동을 했고, 그 활동이 배우가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다. 김신록은 "그에 앞서 중학교 때 아버지가 저를 극 단에 데려가셨다. 연기를 배우라는게 아니라, 인생을 배우라고 말씀 하셨다"라며 "연극도 보고 수업도 들었다. 그 시간부터 어렴풋하게 배우의 꿈을 꾸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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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신록이 6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06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김신록은 '방법', '괴물', '지옥' 등에서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극에 녹아 들었다. 김신록은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도 밝혔다. 김신록은 "저는 연기를 하며 그 캐릭터가 되거나, 그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 캐릭터가 사는 세상과, 그 캐릭터와 다른 인물과의 관계 등에 대해 집중하고 연기 하려고 한다"라며 "인물이 연기하는 그 세계를 보여주려고 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신록은 올해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인생 2막이 시작된 것 같다는 소회를 전했다. 김신록은 "올해가 어떤 해인지, 시간이 지나면 정확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느낌으로는 '지옥'에 1막과 2막이 있듯이 내 인생도 지금 2막이 시작된 듯한 느낌이다"라며 "제가 여러 작품을 촬영하고 있는데 특색있는 작은 역할부터, 전체를 끌어가는 큰 역할까지 다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김신록이 또 어느 작품에서 어떤 역할로 관객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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