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우승에 이어 GG 최다 득표... GG 첫 수상만 4명 (종합)

코엑스(삼성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12.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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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2021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사진=OSEN
2021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모두 나왔다.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강백호(22·KT)가 278표로 최다 득표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투수 아리엘 미란다(두산), 포수 강민호(삼성), 1루수 강백호(KT), 2루수 정은원(한화), 3루수 최정(SSG), 유격수 김혜성(키움), 외야수 이정후(키움), 홍창기(LG), 구자욱(삼성)이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이 밖에 사랑의 골든글러브는 SSG 추신수, 페어플레이상은 KT 고영표가 수상했다.

정은원, 김혜성, 홍창기, 구자욱은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최정과 양의지는 골든글러브 7개로 역대 최다 수상 공동 3위에 올랐다.

키움(이정후, 김혜성)과 삼성(강민호, 구자욱)이 수상하면서 골든글러브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구단이 됐다. 또한, 삼성은 강민호, 구자욱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69명째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다 배출이다. 기존 기록은 KIA(해태 포함)의 68명이었다.


두산의 아리엘 미란다(32)가 KBO MVP에 이어 투수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유효표 304표 중 231표를 받았다. 올해 미란다는 28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173⅔이닝 225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상과 탈삼진상 2관왕에 올랐고, 특히 37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최동원이 1984년에 기록했던 223탈삼진이었다.

포수 부문은 삼성의 강민호(36)가 수상했다. 유효표 304표 중 209표를 받았다. 올해 강민호는 123경기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 OPS 0.839를 기록했다. 강민호는 "뜻깊은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KBO 리그 포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데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양)의지가 있어 그런 것 같다. 양의지라는 좋은 포수가 있어 내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명타자 부문은 NC의 양의지(34)가 유효표 304표 중 226표로 가져갔다. 지난해 99.4%로 골든글러브 역대 최고 득표율 신기록을 달성한 양의지는 올해는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앞선 6번의 골든글러브(2014~2016년, 2018~2020년)는 포수로서 수상했다. 양의지는 타율 0.325, 30홈런 111타점, OPS 0.995로 타점과 장타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사이클링히트, 30홈런-100타점 등을 달성하면서 임팩트도 남겼다.

1루수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KT의 강백호(22)가 수상했다. 유효표 304표 중에 278표를 받아 압도적인 수상자가 됐다. 강백호는 올해 142경기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 10도루, OPS 0.971을 마크했다. 강백호는 "많은 선배님들과 큰 자리에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올 한 해 정말 행복했다. 우승이란 값진 경험도 해봤고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 1루로 포지션 바꿔주신 이강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이승엽 선배님이 1루수 골든글러브를 7번 받으셨다는데 난 10번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단 관계자, 부모님, 에이전시 등 여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유)한준 선배도 고생 많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격전지 중 하나였던 2루수 부문은 한화의 정은원(21)이 가져갔다. 유효표 304표 중 121표를 받았다. 차점자인 김선빈(32)와 36표 차였다. 정은원은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6홈런 85득점 39타점 19도루, OPS 0.791을 달성했다. 한화 선수로는 2016년 지명타자로 수상했던 김태균 이후 처음이고, 2루수로는 구단 역사상으로 사실상 첫 번째다. 2013년 정근우가 SK(현 SSG) 시절 성적으로 한화로 FA 이적해 2루수 골든글러브를 따냈다.

3루수 골든글러브는 '홈런왕' 최정(34·SSG)이 품에 안았다. 유효표 304표 중 231표를 받았다.최정은 타율 0.278, 35홈런 100타점, OPS 0.972를 달성했다. 최정은 7번째 골든글러브(2011~2013년, 2016~2017년, 2019년, 2021년)를 수상하면서 3루수 최다 수상 1위 한대화(전 쌍방울)의 8회와 1개 차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숨은 격전지였던 유격수 부문은 이변 없이 김혜성(22·키움)이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유효표 304표 중 179표를 받았다. 차점자인 김혜성은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3홈런 99득점 66타점 46도루, OPS 0.739로 히어로즈 구단 첫 도루왕을 차지했다. 유격수로 처음 풀타임 뛰게 됐는데 안 좋은 점도 있었지만, 좋은 점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홍원기 감독님과 강병식, 오윤 타격코치, 조재영 주루코치, 트레이너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어머니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구분 없이 3명이 선정되는 외야수 부문에는 이정후(22·키움), 구자욱(삼성), 홍창기(LG)가 선정됐다. 유효표 304표 중 이정후가 263표, 홍창기가 189표, 구자욱이 143표를 받았다. 이정후는 123경기 타율 0.361, 7홈런 84타점 10도루, OPS 0.961로 타격왕에 올랐다. 홍창기는 144경기 타율 0.328, 4홈런 52타점 103득점 23도루, OPS 0.865로 출루왕, 구자욱은 139경기 타율 0.306, 22홈런 88타점 27도루, OPS 0.881로 득점왕에 올랐다.

2021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

▶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 추신수(SSG)

▶ 페어플레이상- 고영표(KT)

▶ 골든포토상 - 유한준, 박경수(이상 KT)

▶ 투수 부문 - 아리엘 미란다(두산) 231표

▶ 포수 부문 - 강민호(삼성) 209표

▶ 지명타자 부문 - 양의지(NC) - 226표

▶ 1루수 부문 - 강백호(KT) 278표

▶ 2루수 부문 - 정은원(한화) 121표

▶ 3루수 부문 - 최정(SSG) 231표

▶ 유격수 부문 - 김혜성(키움) 179표

▶ 외야수 부문 - 이정후(키움) 263표, 홍창기(LG) 189표, 구자욱(삼성) 143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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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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