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유출' 두산, 박건우 자금→김재환 '사수' 의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2.1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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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김재환. /사진=두산 제공
두산 베어스가 이번에도 'FA 유출'을 피하지 못했다. 박건우(31)가 NC 다이노스로 떠났다. 김재환(33)은 꼭 지킨다는 각오다.

두산 관계자는 1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박건우의 FA 계약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하겠다. 시장 논리 아니겠나"며 "김재환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의 안이 있다. 이번 주 또 한 차례 만난다. 최선을 다해 잡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외부 FA 영입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내부 FA를 챙기는 것이 최우선이다. 김재환 협상에 최선을 다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NC는 박건우와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6년에 총액 100억원이다. 계약금 40억원, 연봉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다. 역대 6번째 'FA 100억' 계약자가 됐다.

두산은 허탈하다. 당초 김재환과 박건우 모두 잡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협상도 착실히 임했다. 그러나 NC가 박건우를 데려갔다. 6년 100억원이면 두산도 쉽게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렇게 보낼 수밖에 없었다.


'FA 악몽'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6년 사이 8번째 유출이다. 2016년 시즌 후 이원석(삼성 4년 27억원)을 시작으로 2017시즌 뒤에는 민병헌(롯데 4년 80억원)이 나갔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김현수도 LG(4년 115억원)로 갔다. 2018시즌이 끝나자 양의지가 NC(4년 125억원) 유니폼을 입었다.

2020시즌을 마친 후에는 오재일(삼성 4년 50억원)과 최주환(SSG 4년 42억원), 이용찬(NC 3+1년 27억원)이 이적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박건우 이탈이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이렇게 줄줄이 선수들이 나가니 힘이 빠진다.

이제 중요한 것은 김재환이다. 팀의 '4번 타자'이며 홈런왕 출신이다.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 박건우에 이어 김재환까지 잃는다면 좌우 코너 외야와 함께 타선 기둥뿌리가 통째로 빠진다. 무조건 지켜야 한다.

거꾸로 보면 박건우에게 쓰려 했던 자금을 김재환에게 돌릴 수도 있게 됐다. 기존보다 상향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이 됐다. '최선'을 말한 두산이 추가 전력 유출을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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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와 6년 총액 10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박건우.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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