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와 이병헌, 전도연, 박해준, 김소진, 임시완, 김남길 등(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영화 '비상선언' 출연진. '비상선언'은 당초 내년 1월 개봉을 발표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당초 2022년 1월말 개봉 예정이었던 '비상선언'은 잠정적으로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투자배급사 쇼박스와 한재림 감독 등 제작진은 많은 논의 끝에 최근 최종적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배우들에게도 사정을 전달하고 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제 74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유일한 한국 영화로 공식 초청됐다.
'비상선언'은 '관상' '더 킹'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으로 절체절명의 상황 속 지상과 상공에서 함께 재난에 맞서는 이들의 모습을 숨막히도록 사실적으로 그려내 칸국제영화제 프리미어에서 갈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관객들의 기대가 컸다.
앞서 쇼박스는 11월18일 내년 1월 '비상선언'을 개봉한다고 공식발표했다. '비상선언'은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할 계획을 세웠기에 2022년 1월 침체된 한국영화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비상선언' 측은 1월초 제작발표회를 열고 관련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쇼박스와 제작진은 12월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위드코로나 정책이 사실상 철회되고 있는 것 등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더 좋은 시기를 기약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