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맞은 김단비, 활약은 '부스터' 단 듯했다 [★인천]

인천=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1.0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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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BNK와의 경기에서 김단비(사진 가운데)가 경기에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WKBL
김단비(31)는 역시 김단비였다. 김단비가 2022년 첫 경기부터 인천 신한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단비는 1일 오후 6시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21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72-61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시작부터 김단비는 상대의 경계대상 1순위였다. BNK 박정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전 경기를 보면 김단비를 봉쇄하려 했지만 이 때문에 다른 선수를 못 막았다"고 말하며 "김단비에 대한 매치에 변화를 주겠다. 인사이드 득점은 막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알고 있다는 듯 김단비는 초반부터 외곽에서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1쿼터 7분 10초를 남긴 상황에서 3점슛 성공으로 경기 첫 득점을 올린 김단비는 이경은의 3점슛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2쿼터에서는 그야말로 날아다녔다. 중반부 골밑슛 성공으로 예열에 나선 김단비는 2쿼터 종료 1분 30여 초를 남긴 상황에서 자유투 2개와 3점슛을 모두 림 안에 넣으며 2쿼터에만 9득점을 올렸다.


후반 들어서도 김단비의 득점은 멈추지 않았다. 3쿼터 시작과 함께 3점포를 터트린 김단비는 이후로도 고비마다 어시스트와 블록을 적립하며 공헌했다. 3쿼터에 체력 안배를 위해 잠시 빠졌던 김단비는 4쿼터에도 페인트존 슛을 성공시키며 후반부 분위기를 끌고왔다.

김단비는 신한은행 전력의 핵심이다. 이날 15득점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친 유승희(27) 역시 "(김)단비 언니라는 기댈 곳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오늘 활약으로 그런 시선을 확실히 증명해 보였다.

김단비는 휴식기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았다고 전해졌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니 템포가 떨어져 (3쿼터에) 뺐다"고 밝혔을 정도로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러나 김단비의 오늘 활약은 백신 부스터샷이 아니라 그야말로 부스터를 달고 뛴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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