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SON 또 멀어진 우승... 그나마 가능성있던 두 대회 탈락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1.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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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왼쪽) 토트넘 감독이 13일 첼시와의 리그컵 4강전 도중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30)과 토트넘이 이번 시즌에도 '무관'에 그칠 위기에 몰렸다.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도 리그컵(카라바오컵) 4강전에서 탈락하면서, 이제 우승에 도전할 만한 대회는 사실상 FA컵만이 남게 됐다.

토트넘은 13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리그컵 4강 2차전에서 첼시에 0-1로 졌다.


손흥민이 다리 근육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토트넘은 1차전 0-2 패배를 뒤집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히려 전반 18분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이후 VAR을 거쳐 페널티킥 판정이 두 차례나 번복되고, 해리 케인의 득점마저 취소되는 등 불운까지 겹친 토트넘은 결국 1, 2차전 합계 0-3으로 져 결승 진출 도전이 좌절됐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 이어 이번 리그컵까지 탈락하면서 토트넘은 벌써 두 차례나 탈락의 쓴맛을 보게 됐다. 공교롭게도 탈락한 두 대회는 올 시즌 토트넘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대회들이었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이어 UEFA 주관 세 번째 대회인 UECL은 대회 전부터 토트넘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치르지 못한 조별리그 최종전 스타드 렌전이 몰수패 처리 되면서 결국 토너먼트에 오르지도 못한 채 탈락했다.

리그컵 역시 다른 빅클럽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FA컵보다는 비중을 낮게 두는 대회여서 토트넘이 우승을 노려볼 만한 대회로 꼽혔지만, 첼시를 넘지 못하면서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 이번 시즌 두 번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제 토트넘에 남은 대회는 EPL과 FA컵뿐인데, EPL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격차가 승점 20이나 차이가 나 사실상 우승 가능성이 희박하다. 통계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가 토트넘의 EPL 우승 확률을 '1% 미만'으로 전망한 배경이다.

그나마 FA컵은 32강에 진출한 상태지만, 토트넘이 4강까지 오른 리그컵보다는 비중이 더 큰 대회여서 우승 경쟁이 치열한 데다, 실제 맨시티나 리버풀, 첼시 등 강팀들이 모두 살아남아 우승을 낙관하기가 어렵다. 토트넘이 FA컵 정상에 오른 게 지난 1990~1991시즌이 마지막일 정도다.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 부임으로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던 만큼 또다시 커진 무관 가능성에 토트넘 팬들의 아쉬움 역시 더 클 수밖에 없게 됐다. 토트넘이 모든 대회를 통틀어 마지막으로 우승을 경험한 건 2007~2008시즌 리그컵이 마지막이었다.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을 손흥민 역시 이날 자신의 부상 결장 속 팀의 리그컵 4강 탈락을 지켜보며 아쉬움만 삼키게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두 차례 준우승(챔피언스리그·리그컵)만 경험했을 뿐 아직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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