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 지소연(가운데)이 27일 일본과의 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인도 푸네 시리시브 차트라파티 스포츠종합타운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일본과 1-1로 비겼다.
앞서 베트남, 미얀마를 연파한 한국은 승점 7(2승1무·득실차+5)로 일본(득실차+8)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전 상대는 B조 1위인데, 사실상 호주(FIFA랭킹 1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일본과의 역대전적은 4승 11무 17패가 됐다.
이번 대회는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걸려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선 대회 5위 안에 들어야 한다. 4강에 오르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고, 8강에서 탈락하면 8강 탈락 팀들과 플레이오프를 벌여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이날 한국은 최유리를 필두로 손화연과 이금민이 좌우 측면에 포진하고, 지소연과 조소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는 5-4-1 전형을 가동했다. 추효주와 김혜리가 좌우 윙백 역할을 맡았고 심서연과 임선주, 이영주가 백3에 섰다. 골키퍼는 김정미. 여민지와 장슬기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명단에서 제외됐다.
27일 열린 일본과의 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킥오프 32초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한 장면. /사진=대한축구협회 |
경기 초반부터 일격을 당한 한국은 빠르게 동점골 넣기 위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공격 기회는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슈팅 기회를 잡더라도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좀처럼 균형을 맞추지는 못했다.
후반에도 한국은 단단한 일본 수비에 고전했다. 후반 27분엔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이금민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손 끝에 걸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동점골을 위한 한국의 노력은 후반 40분 결실을 맺었다.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서지연의 슈팅이 일본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혼전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은 집념으로 만든 동점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역전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8강전은 오는 30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