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새 역사 썼다! 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 진출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2.0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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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손화연(오른쪽 2번째)이 3일 필리핀전에서 추가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피파랭킹 18위)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콜린 벨(영국)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필리핀(피파랭킹 64위)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 여자축구는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지금까지 한국 여자축구의 아시안컵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03년 태국 대회 당시 3위였다.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툴 상대는 중국(피파랭킹 19위)-일본(13위)전 승리팀이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6일 오후 8시에 펼쳐진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2회 연속 정상에 오른 일본과 비기며 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아시아에서 피파랭킹이 2번째로 높은 호주(11위)마저 1-0으로 꺾고 파죽지세로 준결승에 올랐다.


4강 진출과 함께 이번 대회 첫 목표였던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 한국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필리핀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퉜다.

앞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들이 모두 복귀해 '완전체' 전력을 꾸린 한국은 손화연(인천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이금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최유리(현대제철)가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미드필드진은 추효주(수원FC)와 조소현(토트넘), 지소연(첼시), 김혜리(현대제철)가 구축했고, 심서연(스포츠토토)과 임선주(현대제철), 이영주(마드리드 CFF)가 수비라인을, 김정미(현대제철)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출발부터 좋았다. 전반 4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김혜리의 코너킥을 조소현이 헤더로 연결하며 필리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한국은 전반 34분 추효주가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올린 땅볼 크로스를 손화연이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2골 차 리드에도 한국은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필리핀이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지만, 한국의 단단한 수비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국은 필리핀을 2-0으로 제압했다. 사상 첫 여자 아시안컵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쓰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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