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특급", "타고났다" 156km 괴물루키 첫 불펜 피칭 '극찬 쏟아졌다'

거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2.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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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의 불펜 피칭 모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괴물 루키' 문동주(19·한화)의 첫 불펜 피칭을 본 코칭스태프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 관계자는 9일 "퓨처스 서산 캠프에 합류해 시즌을 준비 중인 문동주가 지난 8일 한화 입단 후 마운드에서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문동주는 2022 신인 드래프트서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비공식 경기서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뿌렸던 문동주는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문동주는 등번호 1번을 달고 처음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채 투구를 했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U-23(23세 이하) 대회에 참가한 뒤 공을 던지지 않았다. 올해 1월부터 인터벌 드로잉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ITP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왔다"고 전했다.

이어 "전날 있었던 불펜 피칭의 목적은 100%가 아닌, 50~60%의 저강도로 이뤄졌다. 이는 6주 간 공백 후 첫 불펜 피칭인 상황에 따라 가볍게 마운드에서의 투구 적응과 투구폼 밸런스 리듬감을 엿보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문동주는 총 30개의 속구를 던졌다. 이를 지켜본 최원호 퓨처스 감독과 코칭스태프 및 구단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저마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운 채 고개를 끄덕이며 흐뭇하게 바라봤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이제 마운드에서의 피칭을 시작한 문동주는 강도와 투구수를 단계별로 늘려가며 4주간 피칭 프로그램을 소화, 3월 초 정도에는 변화구를 포함한 100% 불펜 피칭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동주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최원호 퓨처스 감독은 "공백기 후 첫 마운드에서의 피칭이었는데 난사 없이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여줬다. 투수들에게는 오늘과 같은 50~60%의 저강도 피칭이 더 까다롭기 마련인데 잘 소화해줬다. 이를 통해 밸런스나 리듬감, 손 감각, 신체 조절 능력을 볼 수 있는데, 그야말로 특급이다. 신체 조건과 유연성 모든 게 좋은 투수다. 성실함까지 갖춰 지금까지 준비된 프로그램을 잘 소화했다고 볼 수 있다. 100% 피칭은 3월 초로 계획돼 있는데 잘 따라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정진 투수코치 역시 "제구는 말할 것도 없었고, 생각보다도 더 좋은 피칭을 해줬다. 코치들의 의견은 모두 같다. 비시즌부터 계속 봐왔는데 셰도우나 드릴만 봐도 밸런스가 좋고 편안해 보인다. 잘 배운 것도 있고 역시나 타고난 것도 큰 것 같다"며 "이 세계에서 잘하는 선수는 타고난 재능을 갖추고 있기 마련인데 남다른 선수다. 보통 선수라면 입단부터 주목을 받은 신인 선수가 1군 캠프에 합류하지 못해 의기소침할 수도 있는데 이 선수는 내색도 안 한다. 현재 상황에서 우리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잘 따라주고 있다. 지금 괜찮더라도 페이스를 더 올리지 말고 늦추라고 조언해 주고 있다"며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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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의 불펜 피칭 모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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