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급 투수가 최다패' 불운의 끝판왕→"동료들 원망 안하나" 물었더니

거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2.11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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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카펜터가 팀 동료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밟아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결국 구단도 재계약을 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보여준 성적에 비해 쌓은 승수는 단 5승뿐. 반면 패는 리그 최다인 12패였다.

타선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던 불운의 끝판왕이 올 시즌 한화에서 다시 뛴다. KBO 리그 2년차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32)의 이야기다.


카펜터는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 차려진 한화 스프링캠프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남들보다 다소 긴 자가 격리 끝에 지난 9일 처음으로 팀에 합류했다.

10일 취재진과 만난 카펜터는 "현재 컨디션은 괜찮다. 자가 격리 기간이 좀 길었다. 하지만 캠프에 와서 운동을 해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몸 상태가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다시 만나자 큰 미소와 함께 나를 반겨줬다. 특히 김민우가 따뜻한 포옹으로 저를 맞이해줬다. 다들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한화는 오는 4월 2일 공식 개막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카펜터는 지난 시즌 두산 상대로 2경기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대단히 강했다. 그는 "개막전에 몸 상태 100%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개막전 선발은 투수라면 누구나 욕심을 낼 만한 자리다. 그런 날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카펜터는 지난 시즌 31경기(30선발)에 출전해 5승 12패 평균자책점 3.97의 성적을 올렸다. 12패는 스트레일리(전 롯데)와 함께 2021 시즌 리그 최다패 기록이다. 170이닝을 던지는 동안 150피안타(16피홈런) 72볼넷 179탈삼진을 마크했다. 피안타율은 0.234. 퀄리티 스타트 투구는 12차례 펼쳤다. 세부 기록 지표는 에이스급이라 봐도 손색이 없지만, 그가 따낸 승수는 단 5승에 불과했다.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타선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패전의 멍에를 쓴 적이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해 카펜터는 "그렇다고 해서 야수들에게 불만은 전혀 없다. 제가 통제할 수 잇는 부분에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두는 게 중요하다"면서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그래도 올 시즌에는 더 많은 승수를 따내길 바랐다.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정확히 숫자를 말씀드리기보다는 10승이나 15승 등 가능한 많은 승수를 기록하고 싶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두는 게 목표다. 더불어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며 한화 팬들과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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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카펜터.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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