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7곳 배당금 1조원 초과…개인 1위는 이재용 부회장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입력 : 2022.02.15 13:58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당금 총액 기준 올해 7개 대기업이 1조원 이상의 배당을 결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가가 내려가는 가운데 기업들의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친 덕분으로 풀이된다.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중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까지 배당(분기+반기+결산)을 발표한 53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은 모두 28조5450억원이다.

이 수치는 전년에 비교할 때 총액 배당총액 33조3320억원보다 14.4% 줄었다. 다만 지난 2020년 삼성전자의 배당액(20조3381원)이 이례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52개사의 올해 배당총액은 4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발표 기업 53개 사 중 7개 사를 제외한 46개 기업이 작년에 비해 배당액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2020년 20조3380억을 배당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시행한 것에 비하면 51% 감소한 9조8094억을 배당했지만 배당금 규모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기업의 배당액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현대차가 1조3006억원을 배당해 전년 배당액 7855억원보다 65.6% 증가했다. 3위는 포스코로 작년 창사 이래 최대폭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배당액도 전년 배당액 6202억원에 비해 2배 이상(107.3%) 증가한 1조2856억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4위는 기아자동차다. 전년 배당총액 4009억원의 3배인 1조2027억원을 배당했다. 현대자동차의 배당금을 합쳐 2조5000억원을 주주에 환원했다. SK하이닉스는 전년에 비해 32.3% 증가한 1조589억원으로 배당총액순위 6위로 2018년 1조260억원을 배당한 이후 3년 만에 1조원 이상의 배당을 발표했다.

또 KB금융, 신한,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지주들이 유례없는 높은 실적과 함께 높은 배당액 상승으로 상위 10위 이내에 포함됐다. KB금융이 66.1% 증가한 1조 1145억원으로 5위, 신한지주가 30.2% 증가한 1조467억원으로 7위, 하나금융지주가 67.6% 증가한 9038억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우리금융지주도 151.7% 증가한 6543억원으로 12위로 각각 배당총액 순위를 차지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이상 계속되고 최근 주가가 내려앉은 가운데서도 성과를 거둔 대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배당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5개 기업에서 배당금 총 2577억원을 받는다. 이는 전년보다 836억원 늘어난 수치다.

2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177억원, 3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866억원을 받게 된다. 삼성가(家)가 '톱3'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 상속세 납부를 위한 보유 지분 매각 영향으로 배당액이 전년보다 550억원 감소한 495억원으로, 개인 9위였다.

최태원 SK회장은 63억원 증가한 843억원으로 4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204억원 증가한 787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709억원), 구광모 LG 회장(702억원), 구본준 LX그룹 회장(339억원) 등이 개인 배당 10위에 들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