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에게 극찬 받은 '포스트 장원준', 감독은 '이것' 하나 주문했다

울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3.02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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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전 감독(왼쪽)이 2월 27일 두산 베어스의 스프링캠프지인 울산 문수야구장을 찾아 최승용의 투수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KBO 레전드도, 감독도, 선배도 입을 모아 한목소리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 '좌완 유망주'가 있다. 바로 두산 베어스의 최승용(21)이다.

김태형(55) 두산 감독은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최승용이 좋아졌다. 본인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8회 초 두산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승용은 첫 타자 오윤석(30)을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태훈(26)까지 하이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그는 이날 홈런을 터트린 문상철(31)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김병희(32)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감했다. 마운드를 내려간 후 팀이 역전에 성공, 최승용은 기분 좋은 구원승을 기록했다.

모가중-소래고 출신의 최승용은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지난해 두산에 입단했다. 전반기 내내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을 했던 그는 9월 초 1군 데뷔에 성공했다. 2달 동안 15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포함된 최승용은 한국시리즈 경험까지 마쳤다. 190cm-87kg의 좋은 체격을 가진 최승용은 깔끔한 투구폼으로 '포스트 장원준'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최근 최승용은 두산 캠프장을 방문한 선동열(59)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최승용에 대해 극찬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라는 별명을 얻은 선 전 감독이 높이 평가할 만큼 최승용의 발전 속도는 무섭다.


김 감독 역시 "어린 선수가 지난해 큰 경기를 경험했다. 계속 1군 엔트리에 있으면서 가능성을 보였다"며 "경기를 통해 지켜봐야겠지만 좋은 가능성을 가진 선수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다만 김 감독은 한 가지 당부를 잊지 않았다. 최근 최승용은 변화구 연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변화구에만 집중하면 안 된다"며 "지금은 직구 구속과 제구력이 먼저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체인지업이 좋아진 건 보인다"며 칭찬도 잊지 않았다.

최승용에 대해 팀 동료들도 좋은 평을 내렸다. 베테랑 김강률(34)은 "최승용이 잘할 것 같다. 작년보다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시즌 중인데도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는 말도 이어갔다. "성실하게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고 설명한 그는 "경험이 쌓이면 좋을 것 같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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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용.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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