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성남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1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에서 FC서울과 0-0으로 비겼다. 앞서 강원FC와 울산현대에 잇따라 0-2로 졌던 성남은 3경기 만에 처음 승점(1)을 챙겼다.
90분 내내 버티고 버텨낸 끝에 얻어낸 귀중한 승점 1이었다. "공격보단 수비에 무게를 두고 연패부터 끊자는 목표가 있었다"는 김 감독의 설명대로 이날 성남의 경기 방식은 경기 내내 수비에 잔뜩 무게가 실렸고, 이를 서울이 뚫어내지 못하면서 결국 무승부라는 결과가 나왔다.
실제 이날 성남은 대부분의 장면에서 5-4-1 전형으로 서울에 맞섰다. 베테랑 곽광선이 수비를 리드한 가운데 미드필드진과 최전방 공격수마저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서 두텁게 수비진을 구축했다. 공격을 만들어가려는 모습보다는, 서울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한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자연스레 경기는 80%에 육박한 볼 점유율을 유지한 서울이 일방적으로 몰아치고, 이를 성남이 막아서는 양상으로 반복됐다. 성남은 후반 막판에야 두 차례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잡았는데, 이마저도 슈팅으로는 이어지지 못해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결과적으로 성남은 서울과 0-0으로 비기며 기대했던 결과를 얻어냈다.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무실점 경기를 치렀고, 덕분에 첫 승점을 따냈다. 2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홈팀' 성남이 연패를 탈출하기 위해 꺼내 든 선택지였다.
김남일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며 "과정이나 결과를 떠나 연패를 끊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수비적으로 잘 버텨줬다"고 말했다. 이어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실점하지 않은 건 칭찬해주고 싶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겠지만 오늘 경기가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