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1대1 찬스→헤이스 못 본 이건희 “기분 좋게 밥 사야죠!”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03.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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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안산] 김희웅 기자= 이건희(광주FC)가 결정적인 찬스에서 헤이스를 못 봤다. 결국 미안함에 밥을 사기로 했다.

광주는 12일 오후 1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안산그리너스를 2-0으로 눌렀다.


결승골의 주인공 이건희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건희는 70분간 피치를 누비며 공격을 이끌었다. 원톱으로서 볼을 지키고, 동료들에게 연결해주는 플레이도 일품이었다.

다만 본인에게 100%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경기 후 이건희는 “팀이 이겼지만, 찬스가 많이 있었는데, 득점을 많이 못 해서 아쉽다. 팀에 미안하다. 그래도 이겨서 기분은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정효 감독 역시 이건희의 플레이에 마냥 만족하지 않았다.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이건희는 득점력이 좀 더 살아난다면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득점에 더 욕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채찍질했다.


선수 본인도 이 감독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이건희는 “볼을 받았을 때 연결해주는 플레이를 보완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기회를 계속 주시는데 찬스를 마무리하는 것도 기대에 부응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보완하면 믿음을 얻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날 가장 가장 아쉬웠던 찬스는 후반 14분에 나왔다. 이건희가 안산 수문장 이승빈과 1대1 찬스를 잡은 상황, 때린 왼발 슈팅이 잘못 맞아 골문을 벗어났다. 노마크 상태에 있던 헤이스가 유독 아쉬움을 표했다.

이건희는 “헤이스에게 계속 미안하다고 했다. (찬스 때) 헤이스를 못 봐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괜찮다고 했더라. 가장 아쉬웠다”며 “밥이라도 사겠다. 따로 이야기한 건 없는데 기분 좋은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광주는 개막전 김포FC에 고개를 떨궜지만, 이후 대전하나시티즌과 안산을 잡았다. FA컵 2라운드 포천시민축구단전까지 공식 3연승이다. 이건희는 “전술적인 부분도 있고 동료들끼리 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좋다. 조직적으로 끈끈하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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