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3연승에도 채찍질, ‘초보 감독’ 광주 이정효는 아직 배고프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03.1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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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안산] 김희웅 기자= 이제 막 정식 사령탑으로 4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3승 1패. 3연승이란 성과에 만족할 만하지만, 오히려 선수단에 분발을 요구한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FC는 12일 오후 1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안산그리너스를 2-0으로 꺾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광주는 공동 선두 김포FC, FC안양보다 1경기 덜 치르고 1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전 광주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정식 감독 경험이 없는 이정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탓이었다. 김포FC와 개막전에서 졌을 때만 해도 시선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우승 후보’ 대전하나시티즌을 잡은 후 모든 게 변했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가 40패를 할 거라는 시선도 있었다. 그런데 대전전 승리 이후 팬들이 만세를 부르더라”라며 대전전 승리 후 감독, 선수, 팬 등 구성원들의 믿음이 커졌다고 했다. 선수들은 ‘자신감’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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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은 승리로 이어졌다. 선수들은 각자 위치에서 제 역할을 100% 수행했다. 볼 터치, 패스, 슈팅 등 동작 하나하나에 여유가 묻어났다. 경기력도 훌륭했다. 특히 동계 훈련 때부터 준비했던 전술이 제대로 작동했다. 엄지성-이건희-헤이스 스리톱이 중앙에 좁혀 서면 양쪽 윙백 이으뜸과 두현석이 전진했고, 공격 지역에서 거푸 수적 우위를 점했다. 골 장면도 이정효 감독의 예고대로 측면 크로스에서 나왔다.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정효 감독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승리의 기쁨보다는 부족했던 부분을 먼저 떠올렸다. 차분한 어조로 취재진을 대하며 더욱더 ‘발전’을 원한다는 자세를 보였다.

이정효 감독은 “오늘 경기가 그렇게 크게 좋지는 않다. 원했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안산에 체력적으로 밀렸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연습한 것보다 안 나왔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나도, 선수들도 분발해야 할 것 같다”며 채찍질을 했다.

‘지저분한 축구’를 외친 광주. 지금까지는 계획대로 되고 있다. 그래도 이정효 감독은 아직 배가 고프다. 끊임없이 완벽을 추구하는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시즌이 끝난 후에 어떤 팀이 되어있을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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